모기가 사람을 물 때에는 특수한 구기(口器)로 인체 피부를 찔러 피를 빨아먹는데 정확하게 말하면 모기가 우리의 혈압에 의존하여 혈액을 획득하는 것이다. 동시에 항응혈과 마취성분이 함유된 타액을 우리의 피부에 주입한다. 이런 타액은 인체의 혈관수축, 혈액응고, 혈소판 응집, 혈관생성 및 면역력저하를 초래하여 염증을 일으킨다.
모기에게 물린 다음 부어오르고 가려운 것은 인체가 모기의 타액에 알레르기반응이 생겼기 때문이다. 모기의 타액이 인체에 주입된 후 우리 면역계통은 신속하게 이를 식별하는데 주로 비만세포가 히스타민이라는 물질을 방출하여 염증반응을 일으켜 피부표면이 부어오르게 만들고 가려운 느낌을 준다.
모기의 타액의 신경에 대한 자극은 우리가 물린 곳을 긁고 싶게 만든다. 긁으면 긁을수록 신경말단을 더욱 자극해 몸에서 히스타민이 더 많이 방출되는 ‘긁을수록 더 가려운’ 악성순환을 형성한다. 동시에 세포 사이의 세포외기질에서 콜라겐과 같은 단백질섬유가 추가손상을 유발하여 부종을 악화시킨다.
이외 실수로 피부에 상처가 나면 감염될 위험도 증가한다.
때문에 모기에 물린 후에는 피부를 너무 긁지 말고 물린 곳을 랭찜질하거나 항히스타민연고를 바르면 붉어진 피부조직의 온도를 빠르게 낮추고 모세혈관을 수축시켜 염증반응을 줄일 수 있다. 만약 비교적 크게 피부조직에 부풀어오르고 환부의 피부가 눈에 띄게 붉어지고 부어올라 상술한 처리로 가라앉지 않으면 제때에 치료를 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