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때가 되여 자가용마다 트렁크를 열고 온갖 종류의 소품을 진렬해놓으면 오고가는 사람들이 찾아온다. 가을 들어 '트렁크장터'가 전국 각지에서 생겨났다.
산동성 조장시 시중구 동호공원에서는 자가용 트렁크를 햄버거가게, 밀크티바로 꾸미거나 직접 만든 수공예품을 파는 사람도 있었다.
강소성 남경시 대보은사에서 국경절 기간 가족을 주제로 한 '트렁크장터'가 인기리에 개막되였다. 이곳의 로점상들은 대부분 3인 가족으로 아이들이 직접 난전을 차리고 다양한 방학생활을 경험하도록 격려했다.
절강성 항주시 무림야시장에서 분홍색 승용차 한대가 레몬차매장으로 개조되였는데 차체에 다양한 표어가 붙어 눈길을 끌었다. 이 트렁크부스는 뛰여난 음료 식감과 독특한 차체로 인플루언서들(网红)이 촬영하는 포인트가 되였다.
‘트렁크장터’에서는 뭘 판매할가?기자가 북경의 여러 '트렁크장터'를 방문한 결과 커피, 햄버거, 케이크 등 즉석 음식과 음료의 출현빈도가 가장 높았고 수공예품, 랭장고 스티커 등 소품이 그 뒤를 이었으며 애완동물 간식과 옷 등 애완동물용품도 종종 시장에 나타났다.
"주최측에서는 판매부스에 화염이 있는 불이 있으면 안된다고 규정해 이곳에서 음식을 파는 사람들은 모두 즉석음식을 위주로 한다." 한 트렁크장터 주인은 기자에게 트렁크장터를 차리려면 식품영업허가증 등 관련 증명서를 제공해야 한다면서 “하고 싶으면 하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증명서를 제공하는 외에도 '트렁크 장터'를 차리려면 일정량의 자리세를 지불해야 한다. 장소마다 수수료가 다른데 어떤 곳은 일별로 료금을 내고 일부는 월별로 료금을 지불하는데 가격은 200원/일에서 500원/일까지 다양하다.
‘트렁크 장터’ 돈을 벌 수 있을가?수제커피로점의 경우 한잔에 20원 정도의 커피를 사람이 많을 때 하루에 60잔을 팔아 1200원의 수입을 올일 수 있다. "하지만 불안정성이 커 잘 팔릴 때는 하루에 60잔, 잘 팔리지 않을 때는 하루에 10잔도 팔지 못한다. 또 날씨가 좋지 않을 때는 로점을 열 수도 없다." 북경의 한 로점상은 불안정성이 강한 상황에서 '트렁크장터'에 참여하는 것은 추가수입을 늘리는 방법중 하나일 뿐이라고 말했다.
적지 않은 젊은 로점상들은 ‘트렁크장터’는 개인적인 취미 때문이라고 말한다. "로점상을 할 때마다 수입이 생기는 것은 아니지만 매번 새로운 수확이 있다"며 "로점상을 할 때마다 열정적인 행인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데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니 너무 좋다!" "내가 만든 커피가 맛있다는 칭찬을 듣는 게 너무 즐겁다"라고 말했다. '트렁크장터' 참여는 로점상들에게 교제 만족감을 선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