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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칼럼

달리는 뻐스에서 운전기사 끌어낸 승객

2019년 03월 29일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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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류장을 놓쳐 화가 난 승객이 운전기사를 자리에서 끌어내 뻐스가 홀로 달리는 위험천만한 사건이 벌어졌다. 보도에 따르면 사건이 일어난 것은 지난 19일(현지시간) 호남성 장사 시내를 달리던 뻐스 안. 정류장을 내릴 때를 놓쳐 화가 난 로인이 운전 중인 기사에게 다가갔다. 로인은 정차를 요구했지만 이미 정류장을 지난 상황이였고 운전기사는 차를 세워주지 않았다. 분에 못 이긴 로인은 말다툼 끝에 운전기사를 운전석에서 끌어냈고 뻐스는 혼자 굴러갔다.

비디오가 공개한 당시 뻐스 내의 CCTV에는 로인이 운전기사를 좌석에서 끌어내는 모습이 생생히 담겼다. 현지의 보도에 따르면 운전기사가 운전석에서 리탈한 사이 뻐스는 시속 3km의 속도로 300m를 굴러갔다. 뻐스 기사 왕모는 “승객이 나를 바닥으로 끌어당겼을 때 뻐스는 여전히 움직이고 있었다. 정말 위험한 상황이였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교통상황이 혼잡해 자칫하면 충돌사고가 났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해당 승객을 그 자리에서 체포했으며 뻐스 기사는 왼쪽 발목을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현지 주민들은 “뻐스회사는 운전기사 보호를 위해 칸막이를 설치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중경시에서는 지난 10월 뻐스 승객과 운전기사의 다툼으로 뻐스가 강으로 추락하면서 승객 13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있었다. 또 녕하회족자치구 은천시에서는 정류장을 놓친 남성이 뻐스 기사를 끌어당기고 운전대를 붙잡았다가 징역 3년 2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기도 했다.

신화통신은 지난 2016년부터 2018년 10월까지 보고된 뻐스 승객과 기사 간 분쟁은 223건이며 약 30%의 승객이 핸들을 빼앗았다고 보도했다. 또 분쟁의 약 60%가 하차와 관련된 것이였다고 밝혔다.

래원: 연변일보(편집: 장민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