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출신 성김(김성용) 전 미국 국무부 대 조선 정책특별대표(현 필리핀주재 미국대사)를 인도네시아주재 미국대사로 지명했다.
백악관은 10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김 전 대표를 인도네시아 특명 전권대사로 지명한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김 전 대표에 대해 "국무부에서 광범위한 공직경험을 보유했다"고 평했다.
한국태생인 김 전 대표는 1970년대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 펜실베이니아대학과 로욜라 로스쿨, 런던 정경대학에서 학위를 마친 뒤 검사생활을 거쳐 외교가에 발을 들였다.
2006년 미국 국무부 한국과장을 시작으로 한국주재 미국대사를 거쳐 국무부 조선핵특사를 지냈으며 2014년 미국 국무부 대 조선 정책특별대표를 력임했다. 한국어뿐만 아니라 일본어도 구사한다.
지난해 싱가포르 제1차 조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진행된 실무회담에서 미국 측 협상대표를 맡아 최선희 조선 외무성 부상을 상대했었다. 회담 이후 합의 리행을 위한 실무협의를 진행하기도 했다.
미국 국무부 한국과장을 지내던 2008년 6월 조선 녕변 원자로 랭각탑 폭파 당시 참관단으로 현장을 지켜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