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축구에서 믿기지 않는 일이 현실로 벌어지고 있다.
올 시즌 슈퍼리그가 단 2라운드를 남기며 막바지 단계에 들어선 가운데 하북팀, 천진팀, 매주팀 등 무려 세 팀이나 33라운드 경기를 포기하며 중국 프로축구판에 찬물을 끼얹었다.
중국축구협회는 25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하북팀, 천진팀, 매주팀이 27일 펼칠 올 시즌 슈퍼리그 제33라운드 경기 포기를 신청했다고 공개했다. 한편 이 세팀은 자동으로 0대3 몰수패를 당한다.
이는 중국축구의 력사적인 장면이 아닐 수가 없다. 경기 출전을 포기한 리유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일각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선수 부족과 심각한 재정난으로 인한 선수단 임금 체불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기존 계획대로 매주팀과 대결할 산동팀이 매주팀의 기권패로 3대0 자동 승리를 거둬 올 시즌 우승 경쟁에서 2위 무한삼진팀에 한발 앞서고 있다.
중국축구계가 여러가지 촌극으로 계속해서 악몽같은 시간을 보내고 있는 가운데 이들이 프로선수로서 쉽게 경기를 포기했다는 점은 팬들과 신의는 물론 본인의 정체성에도 큰 오점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