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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칼럼

중국 녀자축구, 올림픽 대진 운 좋다

2021년 04월 27일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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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꾜올림픽 녀자축구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 플레이오프에서 한국을 물리치고 본선 진출에 성공한 중국녀자축구팀의 올림픽 조 편성이 확정됐다.

중국녀자축구팀은 지난 21일 스위스 취리히의 국제축구련맹 본부에서 열린 조 추첨식 결과에 따라 도꾜올림픽 녀자축구 조별리그 F조에 브라질, 화란, 감비아와 함께 편성됐다. 우리가 원하던 비교적 리상적인 대진이 성사되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제축구련맹은 2000년 시드니올림픽부터 2016년 리오데쟈네이로올림픽까지 최근 5번의 올림픽 본선 성적을 바탕으로 12개 참가국의 랭킹을 정하여 4개 종자팀을 나눴다. 대륙별 선수권대회 우승팀에겐 보너스 점수가 부여됐고 조 편성 원칙에 따라 같은 대륙의 소속 국가는 한조에 속할 수 없었다.

가수전 감독이 이끄는 중국녀자축구팀은 이번 아시아예선 성적에 따라 3번 포드에 속했다. 같은 대륙의 소속 국가가 한조에 속할 수 없는 원칙에 따라 주최국 일본이 종자팀으로 있는 E조외 F조와 G조만 편성이 가능했다. 세계 녀자축구 최강자로 불리는 미국이 속한 G조에 비하면 비교적 대진 운이 따랐던 셈이다.

근래 세계 녀자축구의 실력을 살펴보면 이번 도꾜올림픽에서 홈장 우세가 있는 일본 그리고 스웨리예, 미국, 브라질 등 나라가 가장 큰 우승후보로 점쳐진다. 한편 또 하나의 우승후보인 독일이 의외로 올림픽 본선 진출에 실패하며 큰 변수가 존재하기도 한다.

이번 조 추점에서 미국(랭킹 1위)이라는 가장 부담스러운 우승후보를 조별리그에서 피해갈 수 있었던 중국(랭킹 14위)이지만 세계 녀자축구 랭킹 3위인 화란과 7위인 브라질에 지면실력(纸面实力)상으로는 다소 뒤진다. 세계 랭킹으로만 분석할 때 중국이 F조에서 상위 2위로 직접 8강에 진출하기는 쉽지가 않지만 이번 도꾜올림픽 녀자축구 규정상 3개 소조에서 성적이 가장 좋은 두 소조의 3위까지 8강에 진출할 수 있기에 중국은 조별리그에서 세계 랭킹 104위인 감비아를 만나는 것이 매우 반갑다.

중국은 7월 21일 브라질을 상대로 첫 대결을 가지고 24일 감비아, 27일 화란을 상대한다. 일정상 중국은 강, 약, 강 순으로 상대를 만난다. 때문에 브라질과의 첫 대결에서 중국이 아무런 심리적 부담 없이 계획 대로 경기를 펼칠 수 있게 됐다. 첫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중국이 두번째 경기에서 감비아를 제압한다면 최소 소조 3위를 보장, 8강 진출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또 마지막 소조경기에서 화란이 이미 8강 진출이 확정된다면 체력 보존을 위해 최소 투입을 선택할 가능성도 충분히 존재한다.

또 코로나19로 예정된 올림픽이 1년 연기되는 변수는 있었지만 현지 적응이 좀더 수월한 아시아에서 열리는 대회여서 이번 조 편성은 올림픽에 도전하는 중국녀자축구팀의 선전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하지만 조 편성과 경기일정만으로 지나친 락관이나 방심은 금물이다. 무엇보다 중국이 좋은 대진표를 받았다고 기뻐하는 만큼이나 상대국들도 이번 조 편성이 해볼 만하다고 만족하고 있을 것이라는 사실도 잊어서는 안된다. 랭정하게 말해 감비아도 각 소조를 살펴보고는 오히려 중국이 가장 좋은 상대라고 판단할 가능성이 높다.

올 시즌 남자축구는 이미 전면 재개를 시작했지만 녀자축구 리그는 아직도 아무런 소식이 없다. 올림픽 성적을 위해 녀자축구는 계속해 집중훈련만을 강행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이런 방식으로 단일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기록할 수는 있겠으나 리그에서의 장기적 제고가 없이 계속해 페쇄적 훈련을 강행한다면 중국녀자축구의 미래는 절대 밝다고 판단할 수가 없다.

래원: 연변일보(편집: 장민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