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기상대 수석예보원 서군은 13일부터 16일까지 한차례 강한 한파가 우리 나라에 영향준 데다 18일부터 21일까지 또 한차례 찬 공기가 불어닥쳐 량자가 겹치면서 우리 나라의 기온은 계속 낮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화북지역 등 여러 기상역관측소의 최저기온은 력대 같은 기간 동안 월별 최저치에 근접하거나 돌파했다.
“눈이 올 때 춥지 않고 눈이 녹을 때 춥다”라는 말이 있다. 눈이 내린 후 여전히 지속되는 저온은 흔히 말하는 ‘눈 온 후의 추위’일가?
“보통 찬 공기가 오기 전에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전달되지만 실제로 눈은 찬 공기가 오기 전에 내리는 경우가 많다.” 서군은 눈이 녹으면 약간의 열을 흡수해 추위를 느끼게 하지만 낮은 기온은 주로 후속적인 찬 공기에 의한 것이라고 말했다.
국가기후쎈터 최신 모니터링 결과에 따르면 이번 엘니뇨사건은 이미 정점에 이르렀으며 정점상태는 래년 1월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모두들의 인상 속에 엘니뇨의 배경하에 중국 중동부의 겨울은 따뜻할 확률이 높은 데 왜 이렇게 강한 한파가 나타난 것일가?
중국기상국 기후서비스 수석전문가 주병은 엘니뇨 외에도 우리 나라 겨울 기후에 영향을 미치는 또 하나의 중요한 요인은 북반구 중, 고 위도의 랭기단이라고 밝혔다. 최근 동아시이와 로씨야에서 활발하고 중심이 동쪽으로 치우쳐있기 때문에 우리 나라의 최근 찬 공기는 강도가 높고 영향범위가 넓다.
“따뜻한 겨울이나 추운 겨울은 겨울 전체의 기온정황을 뜻하는데 단기간의 한파와 강온은 그 속의 ‘에피소드’일 뿐이고 겨울 전체의 평균적인 춥고 따뜻한 정황이 바로 ‘주선률’이다.” 남경정보공정대학 과학학원 교수 륙이는 따뜻한 겨울은 한파가 없다는 뜻이 아니며 엘니뇨의 해에도 겨울에 강한 한파날씨가 나타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12월 이래 우리 나라 기온은 따뜻하고 추운 날씨의 전환을 겪었다. 초기에는 눈에 띄게 따뜻했으며 전국 평균 기온은 력대 같은 기간 동안 가장 높았다. 한파가 우리 나라 중동부를 휩쓸면서 대범위적인 비, 눈, 얼음 날씨가 나타났고 전국 대부분 지역의 기온은 뚝 떨어졌다.
“후겨울(2024년 1월부터 2월)에 우리 나라 대부분 지역의 기온은 전반적으로 평년에 가깝겠지만 찬 공기의 활동이 더욱 활발해 춥고 따뜻한 날씨의 기복이 뚜렷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방지역은 단계적인 강한 강온과 강한 강설 과정이 나타날 수 있으며 강남과 서남 지역의 동부 등지는 단계적인 저온과 비, 눈, 얼음 날씨가 나타날 수 있다.” 주병은 2008년 초와 같이 지속시간이 길고 영향범위가 넓은 저온 눈, 비, 얼음 재해가 나타날 가능성은 비교적 작다고 말했다.
기상전문가는 앞으로 한동안 중동부의 기온은 지속적으로 낮아질 것이므로 대중들은 기온변화에 주의를 돌리고 보온 및 방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저온 및 강풍 날씨는 풍한효과가 뚜렷하여 심뇌혈관질환과 독감 등 겨울철 발병률이 높은 질병을 일으키기 쉬우므로 대중들은 제때에 관련 보호작업을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