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차례 봄눈이 지나간 후 호랑이들은 점점 더 활약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새하얀 눈속에서 털빛이 선명한 동북호랑이 몇마리가 흑룡강성동북호림원내에서 한적한 정원을 거닐며 ‘봄날 맹호희설도(春日猛虎戏雪图)’를 그렸다.
동북호림원은 할빈시 송화강 북안에 위치한 중국횡도하자고양이과동물사육쎈터에 소속된 3개 호랑이원 가운데의 하나로서 300여마리의 부동한 년령대의 동북호랑이가 이곳에서 생활하고 있다.
1986년 설립된 이래 중국횡도하자고양이과동물사육쎈터내의 동북호랑이는 최초의 8마리에서 현재의 근 천마리로 발전했다.
수의사 서해도(徐海涛)는 이미 호림원에서 10여년간 일했는데 “나는 이곳의 호랑이들이 자라는 모습을 다 봤다. 처음 왔을 때 건강검진을 하고 수술을 할 때 무서웠지만 이제는 능숙해졌다.”고 말했다. 서해도는 호림원내에는 수술실 및 X선기, B초음파기 등 설비가 갖춰져있어 동북호랑이에 대한 구조능력이 점차 향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년래 과학기술이 끊임없이 발전함에 따라 드론, 위치추적목걸이, 적외선카메라 및 기타 장비가 동북호랑이의 모니터링 및 구조에 널리 사용되였으며 구조된 동북호랑이가 산과 들로 방출된 후 위치추적목걸이 및 기타 장비가 다양한 데터를 기록할 수 있어 야생동북호랑이연구에 중요한 기반을 제공했다.
얼마전 흑룡강성 쌍압산변경관리지대 사패변경파출소는 영상모니터링을 통해 요하관할구에서 야생동북호랑이 종적을 발견했다는 소식을 발표했다. 이는 올해 2월이래 쌍압산변경관리지대가 세번째로 관할구에 동북호랑이가 나타났다는 보고를 받은 것이다.
국가림업초원국 고양이과동물연구쎈터 연구원 고가음은 생태환경이 회복됨에 따라 노루, 꽃사슴 등 동물들이 많아지면서 호랑이들도 안정적으로 나타나는데 이는 우리 나라 생태가 지속적으로 호전되는 중요한 지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