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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칼럼

화룡시애심어머니협회, 불우아이들의 ‘어머니’

2021년 04월 21일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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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화룡시의 100여명 빈곤 장애인가정 학생들을 도왔다고 하면 많은 사람들은 ‘그 불편한 다리로 어떻게 빈곤가정 학생들을 도왔습니까?’라고 묻는 사람들이 가장 많습니다.”

13일, 화룡시애심어머니협회 박련화 회장은 지팽이를 의자에 내려놓으면서 말했다.

지체장애를 갖고 태여난 박련화는 어려서부터 불편한 다리로 힘들게 살아왔지만 항상 긍정적이고 베푸는 마음을 잃지 않았다. 불편한 몸에 생활형편도 넉넉하지 않지만 사탕 한알, 과자 하나라도 있으면 늘 주위사람들과 나누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였다.

그러던중 2009년 친구의 소개로 연변애심어머니협회와 인연을 맺게 되였다. 처음 접한 애심어머니들을 보면서 박련화는 ‘돈이 아닌 마음으로 이렇게 사랑을 전달할 수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으며 선뜻이 연변애심어머니협회에 가입하고 화룡지회 일을 도맡아하게 되였다.

화룡애심어머니협회 일을 시작하면서 주변에 생활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이 아주 많다는 것을 느끼게 되였으며 이 빈곤장애인가정 학생들에게 능력이 닿는 한 도움을 주기 위해 노력했다.

2017년부터 정식으로 화룡애심어머니협회 회장직을 맡은 박련화는 화룡시 여러 학교에 련락하여 도움이 필요한 학생이 있는지, 학생의 실제 생활형편은 어떠한지, 자신의 눈으로 직접 매 학생의 가정정황을 료해한 후 도움이 가장 필요한 학생들을 선정하여 ‘애심어머니’ 장학금을 전달해주었다.

“저는 일일이 학생의 집을 직접 찾아가 전달하는편입니다. 일부 학생의 집은 7층에 있는데 7층을 오르내리고 나면 그날 저녁엔 다리가 많이 아픕니다.”

박련화는 자신의 몸이 조금이라도 더 건강하면 더 많은 학생들을 돕지 않을가 하는 마음에 괜스레 미안함이 든다고 말했다.

빈곤장애인가정의 자녀들을 보면 생활수준이 어려운 것도 있지만 부모가 장애인이다 보니 평범한 가족소풍, 공원놀이조차 해본 적이 없었다. 박련화는 아이들의 ‘어머니’가 되여 방학 때마다 소풍을 조직하여 학생들에게 좋은 추억을 만들어주었다.

그는 고생 끝에 락이 온다고 자신이 도움을 줬던 학생들이 대학에 갈 때면 가장 기쁘다고 말했다. 지난해 우수한 성적으로 중점대학인 대련리공대학교 입학통지서를 받은 학생에게 박련화는 애심어머니 장학금외에 따로 조학금까지 마련해주었다.

“이것 보세요. 이번 설명절에도 많은 학생들이 저에게 설명절 인사를 보내왔습니다.”고 위챗대화기록을 보여주면서 자랑했다.

박련화는 빈곤가정의 학생들 뿐만 아니라 많은 빈곤장애인가정 등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도 도움을 아끼지 않고 있다. 박련화 회장은 자신이 선택한 애심어머니협회 일을 하면서 몸은 힘들지만 성취감을 느낀다면서 몸이 따라주는 한 많은 빈곤가정 학생들의 ‘어머니’가 되여 실제적으로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래원: 연변일보(편집: 임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