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년만의 우승을 노리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대회 개막전부터 부상과의 전쟁에 돌입했다.
2019 아시아축구련맹(AFC) 아시안컵이 다가오는 6일 막을 올린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팀은 1956년과 1960년 1-2회 대회 우승 이후 59년만에 통산 세번째 아시아 정상을 조준하고 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C조에 편성됐다. 7일 필리핀과 조별리그 1차전을 시작으로 키르기스스탄(12일), 중국(16일)과 차례로 조별리그를 벌여 16강행을 타진한다.
지난 22일 출국한 한국 축구대표팀은 손흥민을 제외한 해외파 선수들도 모두 합류해서 최종 훈련에 매진하고 있는 상태다. 1일에 가진 사우디아라비아와 평가전에서는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사우디와의 평가전에서 한국팀은 기존과 전혀 다른 시스템을 들고 왔다. 벤투 감독은 4-2-3-1 대신 변형 스리백 전술을 들고 사우디아라비아와 맞섰다.
왼쪽 측면 수비수들의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닌 상황에서 벤투 감독은 어쩔수 없이 새로운 전술을 실험했다고 봐야 한다. 하지만 결과는 만족스럽지 못했다. 0-0이라는 경기결과와 0개의 유효슈팅이 말해주듯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였다.
선수들은 익숙하지 않은 제 자리에서 플레이를 펼치지 못했다. 왼쪽 측면에 기용된 황희찬은 저돌적인 움직임을 통해 공격적으로는 나쁘지 않았지만 수비에서는 제 갈 길을 찾지 못했다.
한국팀은 부상의 위험성을 깨닫게 된 것만으로도 사우디전은 의미가 있었다. 기존 자원들의 컨디션에 문제가 발생하는 것은 대회에서 충분히 감안하고 또 념두에 두어야 할 변수이다.
사우디와의 경기 중 황의조가 상대 수비수와 경합과정에서 쓰러져서 팬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기도 했다.
아시안컵 개막이 코앞으로 다가온 만큼 한국팀은 더욱 부상자 관리에 초점을 맞춰야만 한다. 지난 2018 로씨야 월드컵에서도 한국은 련이은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주력선수들이 련달아 부상으로 리탈하면서 기존 전술을 보여주지 못하며 힘든 경기를 펼쳐야만 했다.
아시안컵 우승을 위해서는 부상과의 전쟁에서 승리해야 한다. 만만치 않은 강적들과 만나 우승하기 위해서는 한국팀이 언제나 최상의 몸상태를 유지해야만 한다. 과연 한국팀이 부상을 이겨내고 59년만에 념원의 우승컵을 들어 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