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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칼럼

청량함으로 가득했던 여름의 한정판 축제

유룡수운살수제 룡정서 개막

2020년 07월 20일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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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룡정 제11회 ‘중국조선족농부절’의 계렬활동인 유룡수운살수제(류두절)가 18일부터 이틀간 룡정시 로투구진 보흥촌에 위치한 유룡수운 워터파크에서 펼쳐진 가운데 축제 현장은 더위사냥에 나선 피서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연변유룡만관광풍경구관리유한회사에서 주최한 이번 활동은 신라시기 농경사회에서 사람들이 흐르는 물에 머리를 감아 풍년과 건강을 기원했던 데로부터 기원한 조선족 전통명절인 ‘류두절’을 현대식으로 재탄생시킨 물놀이 축제이다. 태양이 머리 우에서 이글거리는 뜨거운 여름의 주말을 부담없이 즐기려는 취지의 축제인지라 복잡한 의미를 적용하지 않고 활동 시작을 알리는 신호와 동시에 주변사람 아무에게나 달려가서 물을 끼얹으면 그 뿐이다. 주최측에서 준비한 물풍선과 물총은 기본이고 바가지와 세수대야 등 무릇 물을 퍼담을 수 있는 모든 물건이 ‘무기’로 변해 등장했고 개막식 사회자와 공연 배우들도 영낙없이 ‘공격타켓’ 당첨이다. 부서지는 새하얀 물거품 속에서 가장 신난 건 역시 아이들이다.

이틀 동안 오전과 오후로 나뉘여 진행된 총 6라운드의 ‘살수제’외에 유룡수운 워터파크의 대표적 물놀이시설인 초대형 웨이브슬라이드(海啸池)도 인기의 한몫을 차지했다. 수백명이 물속에 뛰여들어 3분 간격으로 덮쳐오는 인공파도와 부딪치며 온몸이 아찔해날 정도의 짜릿함을 즐기는 장면은 마치 대작영화의 한 장면을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고 즐거움 만끽에 여념 없는 그들의 모습에 구경군들마저도 더위를 잊은 채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주최측은 맨손으로 물고기 잡기 대결, 버블쇼(泡泡大战), 비키니댄스 공연, 음악무대와 맥주파티를 주제로 한 우등불야회 등 오전부터 밤까지 쉬임없이 이어지는 풍성한 이벤트를 펼쳐 피서객들에게 다양한 체험을 선물했으며 협찬단위로 행사에 참여한 룡정시군중문화예술쎈터가 이채로운 조선족 민속가무 공연을 선보여 축제분위기를 끌어올리기도 했다.

안도현에서 가족들과 함께 왔다는 리명근씨는 “룡정시 보흥촌이 안도랑 가까워 자가용으로 쉽게 찾아온다.”면서 “아이들이 즐거워하는 만큼 부모에게 기분 좋은 건 없는 것 같다.”고 소감을 말했다.

주최측의 집계에 따르면 개막 첫날 근 1만명에 가까운 피서객들이 축제 현장을 찾았다.

래원: 연변일보(편집: 김홍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