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14시, 태풍 ‘짜미’의 중심은 필리핀 마닐라 동편북 방향의 서북태평양 해상에 위치해 있고 강도는 열대폭풍급이다. ‘짜미’의 강도는 점차 증강되여 23일 저녁부터 24일 낮에까지 필리핀 루손섬 북쪽을 지나 24일 저녁쯤에 우리 나라 남해 동부 해상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 ‘짜미’와 최근의 찬 공기가 잦은 것은 어떤 관계가 있을가? 왜 10월말이 가까워오는데도 태풍이 있을가?
중국 기성국 기상분석사 심우양: 현재 ‘짜미’는 아열대고기압 남쪽에 위치해 있지만 중고위도에 약한 찬 공기가 자주 남하하여 아열대고기압이 동서 2개 고리로 끊어진다. 태풍 후기의 흐름도 찬 공기와 아열대고기압의 영향을 받는다. 26일 전후에 태풍의 유도기류가 약해져 경로가 선회할 수 있다. 경로의 불확실성이 상대적으로 크므로 지속적인 주의가 필요하다.
찬 공기와 태풍의 영향으로 10월 23일부터 28일까지 남해 등 해역은 바람이 많이 불고 바람도 강하다. 해상작업과 항해시 강풍에 더 많은 대비를 해야 한다. 10월에 태풍이 활동하는 것은 드문일이 아닌데 9월부터 11월까지 가을태풍범위에 속한다. 수량으로 볼 때 가을태풍은 여름태풍에 비해 적고 가을태풍은 강도가 강하고 쉽게 찬공기와 결부하는 등 특점이 있다. 구체적으로 10월까지 기후데터를 보면 10월에 서북태평양과 남해에서 생성된 태풍의 개수는 평균 3.47개로 7월부터 9월까지 다음으로 많고 우리 나라에 상륙한 태풍은 평균 0.57개에 달한다. 이때면 해온이 비교적 높기 때문에 태풍의 생성과 발달에 적합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