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터넷에는 추운 계절에 술을 마시면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자기 전에 술을 마시면 숙면에 도움이 된다는 등 겨울철 음주에 대한 소문이 돌고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겨울철 음주가 건강에 매우 해롭다고 설명했다. 최근 3년 동안 북경응급센터의 발차데터에 따르면 매년 11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알콜 관련 환자가 크게 증가하는데 그중 일부는 심지어 음주로 인해 심각한 질병을 유발하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흔히 볼 수 있는 것은 위출혈, 출혈성 뇌졸중 및 심근경색이다.
고혈압환자는 겨울철 음주가 뇌혈관병을 일으키기 쉬워데터에 따르면 겨울철은 뇌혈관질환의 발병률이 높은 시기이다. 겨울철 뇌혈관질환환자중 일부는 과음으로 인해 유발되는데 주로 알콜이 인체에 들어가 간에서 아세트알데히드로 대사되기 때문이다. 아세트알데히드는 혈류를 가속화하고 혈압을 상승시키며 특히 고혈압병력이 있는 환자는 부동한 정도의 동맥경화가 동반되는데 이중요인이 겹치면 혈압이 급격히 상승하여 뇌혈관 파렬 및 출혈성 뇌졸중을 일으키기 쉽다.
‘고혈압환자가 와인을 자주 마시면 혈압을 낮출 수 있다’는 온라인상의 주장에 대해 전문가들은 와인 속의 알콜이 혈관을 이완시키는 효과가 있어 단기간내에 혈압을 낮출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어떤 술이든 알콜이 혈관에 미치는 손상은 어느 정도 염증반응을 보이기 마련이다. 따라서 장기간 과음하든 소량의 술을 마시든 그 속의 알콜이 모두 혈관을 손상시킬 수 있으므로 단기간내에 혈압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상 허상에 불과하다.
음주후 심각한 소화기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진료를 받아야평소 건강한 사람도 심장 관련 증상을 간과해서는 안되며 추위와 알콜의 이중작용으로 다양한 정도의 심근세포손상을 일으키고 부정맥을 유발하며 우리 몸에 심각한 손상을 줄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음주후 심한 메스꺼움, 구토, 복통 증상이 나타나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잦고 심한 구토로 인해 상부 소화관 출혈을 유발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원래 위질환이 있는 사람의 경우 위점막에 급성변화를 일으켜 위출혈을 초래할 수 있다. 또 비전형적 증상의 심근경색증도 소화기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술에 취해 상술한 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진료를 받아야 한다.
알콜의 심각한 위험성에 대해 대부분의 사람들은 공감하지만 일부 사람들은 술을 가볍게 마시는 것은 기분을 전환시키고 또 도수가 낮은 술은 조금만 마셔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사실 세계보건기구(WHO)는 오래전부터 알콜과 그 1차 대사산물인 아세트알데히드(乙醛)를 함께 발암물질로 분류했으며 인간과 동물에게서 모두 최고 등급의 발암증거가 있다. 그러므로 소량의 음주와 도수가 낮은 술도 마찬가지로 건강에 해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