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기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사람간 차이를 결정짓는 관건중 하나라고 한다. 독서는 의심할 여지 없이 ‘가성비’가 매우 높은 방학리용방법이며 특히 중소학생들에게는 더욱 그렇다. 많은 학교들에서 겨울방학전에 학생들에게 독서숙제를 내주고 어떤 학교는 책목록을 만들어 필독서를 정해주기도 한다. 현재 각종 매체의 독서차트, 좋은 책 추천도 다양하며 위챗 등 소셜미디어에 떠도는 책목록이 속출하고 있는데 일부는 유명대학의 유명인이라는 간판을 내걸고 있다. 그렇다면 중소학생들은 어떤 책을 선택해야 할가? 다음과 같은 세가지 기준을 따르는 것이 괜찮다고 생각한다.
첫째는 경전성(经典性)이다. 경전저작은 인류 지혜의 결정체이자 인류 문명의 연속을 위한 다리이다. 그 어떤 위대한 창조든 모두 선인의 어깨 우에 서서 이루어진 것이다. 경전을 읽는 것은 위대한 령혼과의 대화하고 심령의 세례를 받으며 정서를 함양하며 지혜의 깨우침을 얻는 과정이다. 중소학생은 세계관, 인생관, 가치관 양성의 시기에 있기에 중국과 서양의 경전을 널리 읽는 기초 우에서 몇가지 중국력사문화경전을 선택하여 숙독하고 비교적 깊이 연구하는 것은 문화적 자신감과 력사적 자신감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다양한 문명의 성과를 바탕으로 넓은 안목을 세우고 개방적이고 포용적인 마음을 기르며 민족부흥의 중책을 짊어지는 시대의 신인으로서 문화기반을 가꾸는 데 도움이 된다. 물론 경전은 력사침전의 산물로서 현대인, 특히 청소년과의 세대차이를 피할 수 없기 때문에 먼저 ‘가이드북’류의 책을 읽거나 부모와 자녀가 함께 한권의 책을 읽는 방식으로 경전의 문을 여는 열쇠를 더 빨리 찾을 수 있다.
둘째는 취미성이다. 독서는 집중력을 필요로 하는 활동이며 집중력은 흥미에서 나온다. 특히 요즘 같은 올미디어시대에는 인터넷생중계, 예능프로그람, 온라인게임, 쇼트폼 등 인터넷제품이 사람들의 눈길을 매혹해 중소학생의 집중력에 지대한 충격을 주고 있다. 책을 읽는 습관을 기르려면 취미를 착안점으로 삼아야 한다. 따라서 이른바 ‘유명인의 책목록’을 가지고 인터넷에서 책을 구매하기보다는 아이를 오프라인 서점이나 도서관에 데리고 가 책들 사이를 돌아다니면서 마음대로 펼쳐보게 한 다음 선정한 책을 집으로 가져다 자세히 읽게 해야 한다. 종종 ‘아무렇게나 뒤적이는’ 과정에서 어린 독자는 자신의 독서취미를 강화하거나 확장하여 점차 여러가지 도서들 사이에 지식관계를 구축하는 기술을 습득하여 읽을수록 더 읽고 싶어지는데 ‘취미지도’의 안내를 받아 드넓은 지식의 바다에서 자유롭게 헤엄쳐 다니며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특정분야의 꼬마전문가가 된다.
셋째는 적용성이다. 독서에 심심풀이기능이 있음을 부인할 수 없는바 바쁜 시간에 ‘경쾌한 글’이나 ‘격려가 되는 따뜻한 글’을 조금씩 읽음으로써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 생활을 조절하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하지만 중소학생들의 주된 임무는 공부이다. 이들에게 교과서는 가장 정독해야 할 ‘제1독본’이다. 따라서 중소학생은 독서가 학교학습의 연장선이 될 수 있도록 독서와 교과서의 ‘적합도’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례를 들어 어문, 영어 교과서에 수록된 명가의 한 문장을 토대로 같은 작가의 다른 작품을 읽는다든가 수학, 물리, 화학, 력사, 생물, 미술, 음악, 체육 등 강의실에서 배운 지식점을 원점으로 관련 독서를 통해 자신의 지식면을 잔물결이 퍼져나가듯 넓히는 것이 좋다. 과외독서와 교실 학습이 선순환을 이룰 때 독서에 대한 취미를 높일 수 있을 뿐 아니라 학습에 더 큰 동기를 부여할 수 있어 그야말로 일거량득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