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길림성 훈춘시의 한 림장에서 동북표범이 잡아먹힌 후의 잔해 한구가 발견되였다. 여러 부문의 검증을 거쳐 이는 동북호랑이의 소행인 것으로 확인되였다. 이는 국내 최초로 발견된 ‘동북호랑이가 동북표범을 잡아먹은’ 사례이다.
길림 훈춘: 림구 직원이 동북표범시신 발견하고 신고12월 23일 오전, 몇명의 근무일군이 훈춘시 동북방향에 위치한 춘화림장을 지날 때 길가와 멀지 않은 림장 서북부 가장자리에 위치한 동북표범 한마리를 발견했다고 한다. 눈이 금방 내린 터라 엉망진창이 된 현장과 눈밭에 누운 채 꼼짝도 하지 않는 동북표범의 몸체가 유난히 눈에 띄였다고 한다.
족적으로 동북호랑이 소행임을 확인동북표범은 강대한 점프, 질주, 등반능력과 뛰여난 사냥기술을 가지고 있다. 이렇게 강력한 삼림의 맹수를 사냥할 수 있는 것은 동북호랑이밖에 없을 것이다. 사건현장에 나타난 호랑이족적도 이런 추측을 뒤받침해주었다.
눈밭은 비록 어수선했지만 대량의 정보를 담고 있는 다양한 흔적들로 인해 이 처절한 겨룸에서 동북표범이 가만히 당하지 않고 사투를 벌이다가 불행하게도 패배했음을 알 수 있다.
훈춘 삼림공안분국 삼림사건수사대 대대장 장전해: 여기는 범과 표범이 만나 싸움을 시작한 지점일 것이다. 맞닥뜨려 싸우고 난 후에 여기서 끌어내린 것으로 보인다. 여기가 바로 끌려간 흔적인데 가장 유표하게 보인다. 이 흔적 2개는 모두 호랑이 발톱자국이다. 이 'S자형' 자국은 물고 있는 과정에서 좌우로 흔들다가 남긴 것으로 추적된다.
잡아먹힌 동북표범의 전속번호는 73호신원이 확인된 동북표범의 전속번호는 73호이다. 전문가 소개에 따르면 우리 나라는 동북표범 모니터링을 시작한지 18년이 되였는데 이 8세 동북표범 73호와 그의 어미는 모두 데터베이스에 기록되여있다고 한다.
추적분석을 통해 전문가들은 73호는 중국 경내로 돌아온 동북표범 개체군의 3세대라고 밝혔다. 반살까지 무럭무럭 자란 73호는 어미의 엄한 가르침 아래 사냥을 배우기 시작했다. 2016년에 한살이 넘은 73호는 어미로부터 독립하여 살기 시작했는데 어미 근처에서 후날 삶의 모든 과정이 기록된 이 림지를 령지로 삼은 것이다.
전문가: 동북표범 ‘집에서’서 잡아먹혀2016년부터 2023년까지 동북표범 73호는 그의 8년밖에 안되는 짧은 생을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이 동북표범이 자신에게 익숙한 곳에서 잡아먹혔다고 소개했다.
국가 삼림초원국 동북호랑이표범 모니터링연구센터 부주임 풍리민: 올해 9월에 그는 근처에서 활동하면서 령지의 다양한 냄새를 맡았다. 이 령지를 점령한지 7년이 되기 때문에 이곳에 대해 아주 익숙하다. 어쩌면 너무 익숙해서 자신의 집에서 유난히 긴장을 풀고 잠시 경계심을 늦춘 탓으로 호랑이의 먹이감이 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