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거짓말을 할 때 부모들은 흔히 생각하게 된다. 거짓말이 과연 아이의 성장과정에서 나타나는 무의식적인 본능 표현일가, 아니면 숨은 우환을 남겨 향후 인격발달에 영향을 미치게 될가.
미국의 심리학자 로런스 콜버그의 도덕발달리론에 따르면 4세-10세 아이들은 처벌과 복종의 지향단계에 있으며 이 시기 아이들이 거짓말을 하는 목적은 처벌을 피하기 위해서이다. 이들의 옳고그름에 대한 판단은 내면의 도덕기준보다 사건이 가져다줄 결과에 의해 더 크게 좌우된다. 즉 어떤 행동의 결과가 자신에게 좋다면 그 행동이 도적적으로 좋지 않더라도 그 행동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례를 들어 아이가 실수로 어머니의 화장품병을 깨뜨렸을 때 사실대로 말하면 꾸중이나 벌을 받게 될 것을 예상하고 본능적으로 사실을 숨겨 부정적인 결과를 피하게 된다. 이 시기에 아이가 거짓말을 하는 것은 본성이 나빠서가 아니라 성장과정에서 나타나는 정상적인 현상이다.
이 시기에 아이가 거짓말을 하는 것은 정상적인 현상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부모가 아이의 거짓말을 수수방관해도 된다는 뜻은 아니다. 부모가 제때에 개입하지 않으면 아이는 거짓말의 달콤함을 맛보고 반복해서 시도하게 된다. 이 상태가 장기간 지속되면 아이의 인격발달과 사회적응능력이 모두 큰 도전에 직면하게 된다. 비록 거짓말 자체가 반드시 인격적 결함을 뜻하는 것은 아니지만 부모의 잘못된 대처방식이 아이로 하여금 부정적인 인격특성을 형성하게 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