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10월 30일
일정: 중미정상 부산에서 회담 거행
미국 대통령 트럼프가 기념촬영구역에 들어서 중미 량국 국기 앞에서 발걸음을 멈추었다. 그가 왼쪽을 바라보니 시선이 닿는 곳에서 중국 국가주석 습근평이 붉은 융단을 따라 힘찬 발걸음으로 걸어오고 있었다.
10월 30일, 한국 부산.
중미 량국정상이 악수하는 장면이 실시간으로 세계에 전달되였다.
6년만에 다시 대면한 습근평 주석은 “다시 만나게 되여 매우 기쁩니다.”라고 먼저 인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즉각 “다시 만나게 되여 매우 기쁩니다. 나는 오늘 우리가 매우 성공적인 회담을 가질 것이라고 확신합니다.”라고 대답했다. 여기까지 말하고 나서 그는 웃으면서 습근평 주석을 바라보며 말했다. “하지만 그는 매우 강경한 담판가입니다. 이건 좋지 않지요. 우리는 서로를 매우 잘 알고 있습니다.”
회담장소는 공항 나래마루였는데 형식에 얽매이지 않았지만 깊은 뜻을 전달했다. 이는 습근평 주석의 한국방문의 첫번째 활동이였고 또한 트럼프 대통령의 근 일주일간 아시아순방의 마지막 활동이기도 했다. 전날 회담이 확정되였다는 소식 하나만으로도 ‘숨죽여 주목’하던 국제사회는 한시름 놓았다.
이때 한 미국기자가 큰 소리로 “오늘 두분이 무역협의에 서명합니까?”라고 물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마도요. 하지만 우리는 매우 좋은 공감대를 달성할 것입니다. 우리는 관계가 매우 좋으며 줄곧 매우 좋았습니다.”라고 말했다.
이 길은 결코 평탄하지 않았다.
수십년간 수많은 우여곡절을 겪어왔고 최근년래 중미관계에는 더욱 “적지 않은 일들이 있었다”. 습근평 주석이 일찍 형용했듯이 ‘산이 다하고 물이 끊긴 듯한’ 막다른 골목에 이르기도 했지만 언제나 ‘버드나무 그늘 너머 꽃이 만발하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국제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중미가 반드시 옳바른 상생의 도를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실내에 들어가 자리에 앉았다.
방은 크지 않았지만 태평양을 뛰여넘는 깊이 있는 담화가 지척에서 진행되였다. 중미관계의 방향은 회담장 탁자의 량측에 달려있었으며 또한 17억이 넘는 중미 인민의 공동선택에 달려있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열정적으로 말문을 열었다. “나의 오랜 벗과 만나게 되여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우리는 곧 매우 걸출하고 존경받는 중국 국가주석과 일부 토론을 진행하게 될 것입니다. 나는 우리가 이미 많은 공감대를 달성했고 지금 또 더 많은 공감대를 달성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습주석은 위대한 나라의 위대한 령도자입니다. 나는 우리가 장기적이고 량호한 관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믿으며 당신이 우리와 함께하게 되여 매우 영광스럽습니다.”
사회제도가 상이하고 발전단계가 부동한 세계 1, 2위 경제체가 옳바른 상생의 도를 찾는 데는 지혜와 시야, 선견지명과 담당이 필요하다.
습근평 주석은 모순과 문제를 회피하지 않았으며 그의 말에는 솔직함과 지혜가 넘쳤다.
“얼마전 량국 경제무역팀이 쿠알라룸푸르에서 새로운 협상을 진행하여 각자의 당면한 주요관심사를 해결하는 데 기본공감대를 달성했으며 또한 오늘 우리 회담을 위해 필요한 조건을 제공했습니다. 중미 량국은 국정이 부동하기에 일부 의견상이가 있는 것을 피하기 어렵고 세계 1, 2위 경제체로서 때로 마찰이 있기도 하는데 이는 아주 정상적입니다.”
그는 회담장을 둘러보며 침착하고 확고한 목소리로 말했다. “풍랑과 도전에 직면하여 량국정상은 키잡이로서 방향을 잘 파악하고 전반 국면을 잘 통제하여 중미관계라는 이 큰 배가 평온하게 앞으로 나아가도록 해야 합니다.”
정상외교의 전략적 인도는 매우 중요하다. 적수인가, 동반자인가 하는 이 근본적이고 총괄적인 문제에 어떻게 해답할 것인가? 멀리 바라보면 풍랑이 작음을 알 수 있고 높이 올라가야 바다가 평온함을 느낄 수 있다.
습근평 주석은 요점을 들어 중국의 립장을 분명히 밝혔다. “중국의 발전진흥은 트럼프 대통령이 실현하고저 하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와 병행하여 모순되지 않습니다. 중미 량국은 완전히 서로를 성취시키고 공동으로 번영할 수 있습니다. 량국이 동반자가 되고 벗이 되는 것은 력사의 계시이며 현실적 수요이기도 합니다.”
관찰자들은 중국이 ‘관세해일’ 앞에서 유력하게 대응하여 “랭정함을 유지하고 압력을 견뎌냈으며 존중을 얻어냈다”고 평가했다.
무엇이 이러한 ‘랭정함’을 만들었는가? 력사의 옳바른 편에 확고히 서있는 전략적 정력(定力), 력사의 깊은 곳에서 응결된 정신적 력량과 발전의 자신감이다. 습근평 주석은 차근차근 이야기했다. “70여년래 우리는 하나의 청사진을 끝까지 그리는 것을 견지하고 대를 이어 계속해왔으며 그 누구에게 도전하거나 그 누구를 대체할 생각을 한번도 한 적이 없고 오직 정력을 집중하여 자기 일을 잘하고 더 나은 자신을 만들며 세계 여러 나라와 발전기회를 공유해왔습니다. 이것이 바로 중국 성공의 중요한 암호입니다.”
한편으로는 협력의 필요와 상생의 기회가 있고 다른 한편으로는 마찰의 격화와 대항의 위험이 있어 경제글로벌화의 뚜렷한 락차를 조성했다. 국제사회가 관심하는 경제무역문제를 둘러싸고 습근평 주석은 “큰 것을 얻는 자는 작은 것을 겸할 수 있다”는 전략적 시야로 “실질적인 성과로 중미 량국과 세계 경제에 ‘진정환(定心丸)’을 주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경제무역은 마땅히 계속 중미관계의 바닥짐돌과 추진기가 되여야 하며 걸림돌과 충돌점이 되여서는 안됩니다. 쌍방은 전체적인 득실을 따져야 하는바 협력이 가져다주는 장기적인 리익을 많이 보아야지 상호 보복의 악순환에 빠져서는 안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과 같이 대답했다. “미중관계는 줄곧 매우 좋았고 장래에 더욱 좋아질 것입니다. 중국과 미국의 미래가 모두 더욱 아름답기를 희망합니다.”
“큰 원칙이 정해지면 다른 문제는 처리하기 쉬워집니다.” 중미의 협력목록은 끊임없이 길어질 수 있다. 인류사회가 직면한 도전을 해결하는 것은 대국의 협력을 떠날 수 없다. 습근평 주석은 이에 대해 다음과 같이 제기했다. “중국과 미국은 공동으로 대국의 담당을 보여줄 수 있으며 손 잡고 량국과 세계에 유리한 큰일, 실제적인 일, 좋은 일을 많이 처리할 수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찬성을 표했다. “중국은 미국의 가장 큰 동반자입니다. 량국이 손 잡으면 세계적으로 많은 큰일을 해낼 수 있으며 미래 미중협력은 더 큰 성과를 거둘 것입니다.”
그들은 중미관계의 미래를 공동으로 전망했다. 래년에 중국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주최국을 담당하고 미국은 20개국집단 정상회의를 주최하게 되는데 쌍방은 서로 지지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래년 이른 시기에 중국을 방문할 것을 기대했으며 습근평 주석이 미국을 방문해줄 것을 초청했다.
미래는 2025년의 중미와 세계를 또 어떻게 묘사할 것인가?
이 장(章)에는 세계를 휩쓴 경제무역마찰이 있지만 더욱 력사적 의의를 가지는 것은 관건적인 시기에 중미관계를 다시 교정하고 다시 설계하는 것이다. 상호 존중, 평화공존, 협력상생이라는 중국의 주장은 세찬 비바람의 단련 속에서 그 선도적 가치를 더욱 드러냈다.
“대화가 대항보다 낫다.” 습근평 주석의 이 말은 아마도 100여분간 지속된 이 회담의 가장 생생한 단면일 것이다.
회담이 끝났을 때는 현지시간으로 13시에 가까웠다. 량국정상은 편안한 표정으로 나래마루를 걸어나왔다. 카메라샤타소리 속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기쁘게 말했다. “우리는 아주 잘 얘기했으며 매우 성공적이였습니다.” 그는 또 습근평 주석과 낮은 소리로 몇마디 귀속말을 나누었다.
홍기차(红旗车)가 계단 아래에 멈춰섰다. 다음의 한 장면은 현장기자들을 매우 놀라게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습근평 주석을 홍기차 앞까지 배웅하며 다시 작별인사를 한 것이였다.
앞길은 멀고 험난하다. 비록 여전히 많은 불확정성이 있지만 력사는 이 한 획을 기록했다.
회담이 끝나 3시간이 지난 후 중미 쿠알라룸푸르 경제무역협상 련합배치가 공포되였다. ‘실시 잠정 중단’, ‘타당하게 해결’ 등 글자들은 중미관계 나아가 글로벌경제의 지침을 새로운 눈금으로 돌려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