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는 24절기의 10번째 절기이자 여름의 4번째 절기이다. 2025년의 하지는 6월 21일에 시작된다.
하지는 여름이 시작된다는 뜻이 아니라 사실상 여름이 이미 절반 지난 시점을 의미한다. ‘지(至)’는 여기에서 가장(最、极)을 의미하며 이때 태양이 지구를 직접 비추는 위치가 1년의 최북단에 도달하고 북회귀선과 그 북쪽지역이 1년 중 가장 많은 태양복사를 받는다.
삼복철은 중국 전통력법 중의 특유의 시간개념으로 일년 중 기온이 가장 높고 습도가 가장 높은 시기를 말한다. 우리 나라에서 2천년 이상 전승된 이 ‘고온경보암호’는 하지 이후에 시작되며 보통 양력 7월 중순부터 8월 하순까지 나타난다. 그 계산방법은 천간지지기일법과 24절기를 융합했으며 전통적인 력법과 자연의 리듬이 얽힌 결과로 옛사람들이 자연을 관찰하고 법칙을 총결한 지혜를 보여준다.
삼복날의 추산은 경일과 절기의 ‘이중좌표’를 기반으로 하며 초복, 중복, 말복 세단계로 나뉜다. 이중 초복과 말복의 지속시간은 10일로 고정되여있고 중복의 시간은 10일 또는 20일로 변동이 있다. 추산에서 ‘경일’, ‘하지’, ‘립추’라는 몇개 키워드를 잘 파악해야 한다.
2025년을 례로 들면 하지는 6월 21일이며 이후 첫번째 ‘경일’은 경오일(6월 30일), 두번째 ‘경일’은 경진일(7월 10일), 세번째 ‘경일’은 경인일(7월 20일)로 이것이 복날이 시작되는 첫날이다. 초복은 7월 20일부터 7월 29일까지 10일동안 지속된다. 중복의 시작은 경자일(7월 30일), 즉 초복 후 첫번째 경일로 8월 8일까지 총 10일이다. 립추는 8월 7일이며 립추 후 첫번째 ‘경일’은 경술일(8월 9일)이다. 말복은 8월 9일부터 8월 18일까지 10일 동안 지속된다. 올해 삼복은 총 30일로 ‘짧은 삼복’에 속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