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5월 18일, 북경조선족애심장학회(명예리사장: 김창주, 리사장: 박걸, 이하 장학회로 략칭)와 중국조선족학생센터(이하 KSC로 략칭)에서 공동 주최한 2025북경조선족대학생 홍색주제행사 및 21기 장학프로젝트 총화회의가 오전과 오후로 나뉘여 통주 로하중학교와 왕징 자하문에서 진행되였다. 장학회 리란 사무총장, 한룡갑 부리사장, 리성일 주임, 전국애심녀성포럼 리령 의장, 북경애심녀성협회 리문자 회장, KSC운영진, 장학회 집행위원회 성원들과 21기 장학생, 애심후원인사 및 대학생자원봉사자 대표 등 50여명이 이날 행사에 참석했다.
아침 9시, 붉은 넥타이를 정히 맨 참석자들이 운치있는 로하중학교에 집합하였다. 중국과학원 원사를 비롯해 다수의 명인을 배출한 이 명문 학교는 통주지역 첫 당지부가 설립된 유서깊은 곳이며, 당시 제1임 당지부서기를 맡았던 주문빈(周文彬, 본명은 김성호)렬사로 인해 조선족들에게도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홍색 유전자를 계승하고, 청춘의 새노래를 적어가자(传承红色基因,谱写新青春之歌)”는 구호를 웨치며 단체촬영을 마친 일행은 학교 공청단의 서갑(徐甲) 지부서기의 안내하에 고즈넉한 문빈로(文彬路)를 걸어 싱그러운 나무들이 우거진 주문빈렬사의 동상 앞에 도착했다. 장학회 안정단 집행위원의 사회로 묵도 및 화환 올리기 의식을 진행한 후, 교내에 세워진 렬사기념비를 참배하였으며 당사 전람실에서 주문빈렬사의 사적에 관한 서갑 선생님의 소개를 경청했다.
이어 홍루(红楼)로 자리를 옮겨 “주문빈장학기금”에 장학회의 명의로 인민페1만 원의 후원금, 맹홍봉(孟洪峰), 서갑 등 학교 대표들에게 감사패와 금수기를 증정했다. 로하중학교 삼하캠퍼스 맹홍봉 교장은 “기억은 보다 나은 계승을 위한 것이다. 여러분을 포함한 우리가 대를 이어가며 기리는 한, 주문빈렬사는 영생불멸할 것”라며 격정넘친 발언을 했다.
곧바로 장학회 주소란 집행위원의 사회로 현장에서 웅변경연이 펼쳐졌다. 주문빈렬사의 혁명정신을 격조높게 구가하는 학생, 차분한 목소리로 그이의 가치선택에 경의를 표하는 학생, 애국열정과 민족적 자긍심 그리고 시대적 사명을 읊어내는 학생, 실제로 겪은 사실에 결부해 정확한 정체성의 확립을 다짐하는 학생, 평화의 년대에 렬사들의 유지를 오늘 그리고 미래의 삶에 접목시키련다는 학생 ...... 백여년 전 주문빈렬사가 공부를 했던 바로 그 공간에서 조선족 대학생들의 마음의 목소리가 이윽토록 울려퍼졌다.
알심들여 준비된 맛있는 점심식사를 마치고 장학회 지연 집행위원의 사회로 오후의 행사가 시작되였다. 첫 순서로 한룡갑 부리사장의 환영사가 있었다. 그는 장학회 박걸 리사장의 인사와 함께 바쁜 와중에 시간을 내여 활동에 참석해준 모든 참석자들에게 고마움을 표하며 오늘 하루가 원만하면서도 뜻깊은 시간이길 바란다고 했다. 아울러 꿈나무 꼬마 학생이 북경에 있는 대학으로 진학해 애심영재장학생으로 되고, 더 나아가 꿈나무자원봉사자로 자라나는 모습은 참으로 감동이라고 말했다.
두번째 순서로 리란 사무총장의 장학회 연혁에 대한 소개와 21기 장학사업보고가 있었다. 2000원의 종자돈으로 시작된 장학활동이 20여년을 이어오기까지, 그 속에 깃든 창의자, 후원자, 운영진, 장학생들의 이야기들이 잔잔한 감동의 물결을 일구며 참석자들의 마음에 전해졌고, 현재 중국정법대학, 북경중의약대학, 북경공상대학, 중국지질대학, 북경사범대학, 중앙민족대학, 북경대학, 북경림업대학, 중국인민대학, 청화대학, 화북전력대학에서 공부 중인 21기장학생 24명이 현장에서 증서와 장학금을 전달받았다. 북경중의약대학의 최한호 친구의 유머스러우면서도 톡톡 튀는 소감과 북경대학 정지우 친구의 진심어린 감사의 마음이 담긴 발언은 생기발랄하면서도 깊은 사고력을 지닌 장학생들의 목소리를 담아내기에 손색없었다. 리란 사무총장은 코로나를 비롯한 복합적 원인으로 후원금이 대폭 위축되는 등 근년에 들어 장학사업이 직면하고 있는 어려움에 대해서도 면밀히 설명했다.
이어, 오전에 펼쳐진 웅변경연에 대한 시상이 있었다. 중국지질대학의 한림수 친구가 1등상을, 강미훼, 백령천친구가 2등상을, 안지연친구가 3등상을, 전미언, 박권, 김지예, 리림희, 손명, 김인중, 리룡친구가 참여상을 수여받았다. 심사평을 맡은 주소란 위원은 ‘마음가짐(心), 머리(脑), 자태(态)’를 키워드로 “살면서 모든것이 완벽하게 준비될 때는 없다. 수시로 과감히 도전하는 정신은 생각지 못한 좋은 결과를 안겨줄 때가 많으니 뭐든지 자신감있게 림하라”며 ‘꿀팁’을 선물해줬다.
다음, 주제 작문과 영상제작 응모에 대한 시상이 있었다. 글짓기에서 수도사범대학의 강미훼 친구의 ˂그 품안에서 자라나˃가 금상을, 리지연 친구의 ˂자유의 려정 및 정체성˃이 은상을, 정지우 친구의 ˂AI시대 내가 나아가야 할 미래˃와 안지연 친구의 ˂나의 대학생활˃이 동상을 받았고, 영상제작에서 김지예친구의 <국기호위대나날>이 우수상으로 선정되였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장학회 집행위원 최유학 교수는 여러 심사위원들의 평가를 종합하여 입상리유를 상세하게 발표함과 동시에 봉사에 대한, 자유에 대한, 미래에 대한, 자신에 대한 깊이있는 사고들을 글에 진정성있게 담아낸 부분이 인상적이였다며 소감을 밝혔다.
그 다음, 리성일 주임이 “희망의 꿈나무 키우기” 프로젝트에 대학생자원봉사자로 참여했던 강미훼, 리룡, 홍준양, 곽지연, 김의림, 채지민, 서혜경, 리한청 8명의 친구에게 증서와 상금을 전달했다. 그는 시간을 짜내여 봉사에 참여해준 친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하고나서 봉사의 과정은 리더십을 키우고 한계를 극복해나가는 성장의 과정이기도 하기에 앞으로도 그러한 정신으로 본인의 삶을 보다 의미있게 가꿔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자원봉사생 대표인 북경영화학원의 곽지연 친구는 자기도 아직은 꿈나무라면 꿈나무지만 중학생들과 함께 지내는 그 며칠동안이 자신의 의미를 새롭게 발견하는 귀중한 시간이였다면서 깊은 감회를 얘기했다. 북경애심녀성네트워크 리문자 회장은 장학생과 자원봉사자 학생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고 애심활동을 소개한 뒤 꿈나무 프로젝트는 올해도 계속될 것이라며 대학생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제의했다. 한편, 올해부터 장학회 재무감사를 맡아주기로 한 박화선 회계사는 격동과 감동과 희망을 느끼는 시간이였다며 이번 활동 참여 심경을 토로했다.
계속해서, 26기 KSC회장을 맡고 있는 전미언 친구가 협회에 대한 소개와 함께 2025년의 활동계획을 설명했다. 2000년에 설립된 학생주체의 이 단체는 홍색주제활동, 운동회, 교류회, 고향탐방 등 의미있는 활동을 주기적으로 펼쳐옴으로써 조선족 대학생들간의 친목을 도모해 왔다.
행사가 마무리 단계에 이르면서 장학회 명예리사장이신 김창주 선생님의 영상메세지가 전달되였다. 그는 다년간 장학활동의 지속적인 전개에 물심량면으로 도움을 주고 있는 사회각계의 애심인사들에게 깊은 감사를 표함과 아울러 조선족 대학생들이 부단히 정진하여 국가와 민족과 사회에 필요한 인재로 성장해줄 것을 당부하였다. 전국애심녀성포럼 리령 의장 또한 민족을 위한 일은 구호로서가 아니라 실제로 뭔가를 해야 한다며, 소중한 기회를 놓치지 말고 받은 사랑으로 그치지 말며 사회봉사, 자아성장을 통해 미래의 리더로 성장하고 훌륭한 사람이 되길 바란다고 축복했다. 장학회 운영위원 리민, 김현철, 홍설매 등 선배들도 자리에 있는 후배들에게 격려와 응원의 메세지를 전달했다.
끝으로 리란 사무총장은 일일이 호명할 수는 없지만 항상 아낌없이 금전기부, 재능기부, 시간기부를 해준 모든 분들에게 깊은 고마움을 표한다며 앞으로도 그들의 로고와 베품이 헛되이 흘러가지 않도록 의미있는 활동을 활발히 조직해나감으로써 희망을 주는 선배로서의, 어른으로서의 애심의 품을 만들어가겠다고 했다. 또한 장학생이 후원자로 되고, 큰 꿈나무가 꼬마 꿈나무를 키우는 일에 동참하는 량성순환이 더 크게 이루어지길 기대한다면서, 비록 21기 장학행사는 끝나지만 장학생들은 청춘의 무한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공동체의 따뜻함을 감지하면서 리더십을 갖춘 훌륭한 인물로 성장해달라고 부탁했다.
한편, 2001년에 설립된 북경조선족애심장학회는 현재까지 총 21기에 걸치는 장학사업에서 다채로운 방식으로 활동을 전개해 왔다. 현재까지 576명(연인수)에게 직접 애심영재장학금을 수여, 60명의 학생들을 우수자원봉사자로 선정하여 표창하였으며, 대학생 웅변경연, 주제 글짓기 대회와 미니영상제작 등 응모를 통해 선정된 수십명의 수상자들에게도 증서와 격려금을 수여했다.
제공: 북경조선족애심장학회 집행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