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동남아국가련합) 10개 회원국 시민들은 중국을 역내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국가로 꼽았다.
싱가포르 싱크탱크인 ‘ISEAS-유솝 이스학 연구소’는 16일 지난해 11월-12월 아세안 회원국의 학계, 재계와 공공, 시민 사회 분야 인사 130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서 아세안에서 정치적, 전략적으로 가장 영향력 있는 국가를 묻는 질문에 과반(52.2%)이 중국을 꼽았고 미국(26.7%), 아세안(18.1%)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발표된 설문조사와 비교하면 ‘중국(2019년 45.2%)’은 7%포인트 증가한 반면 ‘미국(2019년 30.5%)’은 3.8%포인트 줄어들었다.
‘경제적으로 가장 영향력 있는 국가’로는 중국(79.2%)을 꼽은 경우가 아세안(8.3%), 미국(7.9%)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국가별로 나눠보면 중국 선호도가 높은 국가가 라오스, 브루나이 등 7개, 미국을 더 선호한 국가는 베트남, 필리핀, 싱가포르 등 3개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동남아에서 열리는 국제행사에 수차례 불참한 가운데 이 지역에서 미국을 지역안보 제공자와 전략적 파트너로 신뢰할 수 있는지 묻는 말에는 47%가 부정적이라고 응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