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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칼럼

8강행 무산, 중국 녀자축구의 퇴보

3경기서 총 17꼴 실점

2021년 08월 04일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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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세계 녀자축구 강호로 평가받았던 중국 녀자축구, 하지만 이번 도꾜올림픽 대회에서의 성적은 그야말로 참담할 정도다.

도꾜올림픽에 참가한 중국 녀자축구 올림픽팀이 조별리그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한 채 조기 탈락했다. 1차전 브라질에 0대5 참패에 이어 2차전에선 약체로 여겨지던 잠비아와 4대4 무승부를 기록, 3차전에선 화란을 상대로 무려 8꼴이나 내주며 2대8 참패를 당했다. 중국 녀자축구의 가슴을 쓸어내리는 몰락의 순간이다.

특히 중국녀자축구팀은 이번 대회 3경기에서 무려 17꼴이나 실점했다. 1승 제물이라고 여겼던 잠비아에게도 4꼴이나 내주며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 경기당 실점은 무려 5.67꼴이다.

중국녀자축구팀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후보인 브라질, 화란과 한 조에 엮이는 대진상 불운을 안기도 했다. 잠비아 역시 현재 아프리카 녀자축구계 최고스타중 하나인 반다가 중심이 된 다크호스다. 이런 상황에서도 중국녀자축구팀의 가수전 감독은 대회 경험이 전혀 없는 젊은 선수들을 중심으로 팀을 꾸렸다. 미래를 내다보며 어린 팀을 구성한 셈인데, 녀자축구계에서는 FIFA 녀자월드컵과 더불어 가장 중요한 대회라 할 수 있는 올림픽 본선을 너무 가볍게 여긴 게 아닐가 싶다.

게다가 세계무대에서도 인정받았던 녀자축구 강호중 하나라는 명성을 떠올리면 중국 녀자축구의 몰락은 더욱 심각해보인다. 중국은 1990년대 중반 미국과 더불어 세계 정상을 다투었고 1996 아틀란타올림픽 당시에는 은메달을 목에 걸기도 했다.

2000년대 이후 성과를 내는 모습을 거의 볼 수 없었지만 이렇게 기록적인 참패로 대회를 마감한 기억은 없다. 아무래도 경기당 5실점을 내주는 엉망진 수비로서는 성적을 내기 힘들다. 감독의 용병술, 수비력, 하프진의 조직력, 정신력과 투지 등 모든 면에서 큰 문제가 생긴 것 같다. 

래원: 연변일보(편집: 김홍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