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북주목(东北红豆杉)은 국가 1급 중점보호야생식물이자 제3기를 거쳐 잔존한 ‘살아있는 식물화석’이다. 이미 수천만년 전부터 지구상에서 번식해온 주목은 빙하기 기후변화를 겪으며 지금까지 살아남았다.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 왕청현에는 수령이 약 3,000년, 높이가 14메터 이상, 흉고직경이 159센치메터에 이르는 주목 한그루가 오랜 세월을 견디며 꿋꿋이 서있다. 줄기는 굵고 단단하며 나무껍질은 회갈색이고 표면은 세월의 흔적이 새겨진듯 깊게 갈라져있다. 곧게 뻗은 나무줄기에서 굵은 가지들이 사방으로 힘차게 뻗어나가고 사철 푸른 침엽은 촘촘하고 짙푸르다. 가을이 되면 가지마다 선홍색의 육질 가종피가 주렁주렁 달려 깊은 숲속에서 유난히 눈에 띈다.

이 일대의 숲에는 천년 이상된 주목들이 산재해있어 귀중한 고목군락을 이루고 있다. 동북범표범국가공원의 페쇄형 관리보호체계를 바탕으로 현지에서는 나무마다 서류를 만들고 상시 순찰, 서식지 복원 등의 조치를 통해 수천년을 이어 온 이 희귀종을 보호하고 있다. 이는 장백산림해에서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생태적 보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