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일부 숏폼 플랫폼에서 경쾌한 리듬과 간단한 동작의 손가락체조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하나 둘 셋 넷 다섯 여섯 일곱 여덟, 둘 둘 셋 넷 다섯 여섯 일곱 여덟…” 익숙한 ‘칠채양광(七彩阳光)’체조음악에 맞춰 누리군들이 따라하고 ‘인증’사진을 올리며 열풍을 이어가고 있다.
누리군들 사이에서는 이 손가락체조가 치매예방에 효과적이라는 말이 퍼져있다. 하지만 직접 따라해본 많은 사람들은 “보기엔 쉬운데 왜 나는 못하지? 내 머리가 나쁜건가?”라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손가락체조가 정말 ‘두뇌건강’에 도움이 될가? 손가락의 민첩성과 뇌건강은 어떤 관계가 있을가?
손가락체조, 정말 치매예방에 효과가 있을가?
북경대학제6병원 신경과 주임의사 원준량은 “현재 손가락체조 하나만으로 알츠하이머 등 인지장애질환을 직접 예방할 수 있다는 증거는 없다”면서도 “인지훈련 및 뇌기능 활성화의 보조수단으로서는 분명 긍정적인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신경과학적 관점에서 보면 손가락은 대뇌피질의 운동령역과 감각령역에서 차지하는 투영면적이 신체의 다른 부위보다 훨씬 넓다. 정교하고 조화로운 손가락 동작은 대뇌피질을 반복적으로 자극하여 신경세포간 시냅스 련결을 촉진하고 뇌령역의 활성도를 높여 나이로 인한 뇌기능 저하를 늦추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또한 손가락은 마치 뇌의 ‘외장형 장치’ 와 같다. 규칙적으로 손가락체조를 하면 뇌에 저강도 유산소-인지 이중훈련을 제공하는 셈이 되여 주의력, 집행력, 기억력을 어느 정도 개선할 수 있다.

매일 몇분씩 련습하면 우리의 뇌는 어떤 변화를 경험할가?
손가락체조를 꾸준히 련습하면 신경계통과 뇌 혈액순환에 실질적인 좋은 점이 있으며 이는 주로 다음과 같은 네가지 측면에서 나타난다.
1. 뇌 혈류 관류 개선
손가락의 률동성 움직임은 신경-혈관 결합메커니즘을 통해 뇌혈관의 수축 및 이완기능을 조절하고 국부적 뇌 혈류량을 증가시켜 신경세포(뉴런)에 더 풍부한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한다.
2. 신경 가소성 강화
복잡한 순서의 손가락 움직임은 단순히 근육을 움직이는 것을 넘어 뇌가 지속적으로 계획, 순서 배렬, 오류 수정을 수행하도록 요구한다. 이 과정은 전두엽, 두정엽 등 고급 인지 중추를 활성화하여 신경망의 재구성과 보상을 촉진하고 뇌가 손상에 대처하는 유연성을 향상시킨다.
3. 정신적 스트레스와 불안 완화
집중적인 손끝 운동은 정념(正念)명상과 류사한 효과를 낸다. 이는 코르티솔수치를 낮추고 자률신경균형을 조절하며 스트레스와 긴장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장기적인 만성스트레스는 인지기능저하의 주요위험요인중 하나라는 점에서 중요하다.
4. 손-뇌 협응능력 유지
중장년층의 경우 손가락 유연성 저하는 종종 뇌기능저하의 초기신호로 간주된다. 규칙적인 손가락운동은 섬세한 손놀림의 퇴화를 늦추고 이를 통해 전반적인 뇌건강상태를 간접적으로 유지하고 반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