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로가 지난 후 공원의 땅, 도로변에 떨어지는 동그란 열매를 자주 볼 수 있는데 이 열매는 은행열매로 백과(白果)라고도 한다.
많은 사람들이 은행열매가 영양분이 풍부하다고 생각해 주어서 집에 가져다 먹지만 사실 은행열매는 독성이 있기 때문에 전문적인 처리를 거치지 않으면 먹을 수 없다. 길가의 은행열매는 왜 먹으면 안될가?
처리를 거치지 않은 은행열매는 은행산을 함유하고 있으며 그 함량이 20mg/kg에 달한다. 이러한 물질은 뚜렷한 알레르기성, 세포독성 및 면역독성을 가지고 있다. 또한 은행열매의 씨와 배아에는 시안화물(고독성 물질)과 알칼로이드류사 독극물이 포함되여있다.
열매의 껍질과 과육에는 알레르기성분이 포함되여있어 껍질을 벗길 때 즙이 손에 묻으면 접촉성 피부염을 일으키기 쉽다. 가벼운 경우 손이 붉어지고 가려울 수 있으며 심한 경우 물집이 생기고 따끔거릴 수 있다.
노란색 씨의 핵심부분에는 시안화수소산, 은행산, 은행독소, 알레르기단백질 및 독성성분이 포함되여있어 부적절하거나 과도하게 섭취하면 독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배아에는 은행열매의 독성성분함량이 가장 높은 부위로서 은행산과 시안화수소산이 포함되여있다. 특히 록색 배아는 독성이 가장 강하다.
우에 언급한 독소 외에도 도로변의 은행나무는 연기와 먼지, 자동차 배기가스 및 기타 유해물질에 의해 오염될 수 있으며 일년 내내 질병 및 해충을 방지하기 위해 약물이 살포된다. 따라서 길가의 은행열매는 따지도 줏지도 말고 더우기 먹어서는 안되며 반드시 멀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