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시간 6월 5일 17시 57분 망종절기가 찾아오는데 이는 초여름이 끝나고 한여름이 시작됨을 의미한다. 농업속담에 “망종은 수확과 파종을 하는 시기”로 이때 우리 나라 북방지역은 밀수확을 기쁘게 맞이하면서 “들판의 밀이 출렁이고 농민들은 처음 낫을 휘둘러 여름 곡식을 한톨한톨 모두 수확하려고 노력한다”. 남방지역은 모내기에 바빠 “손에 푸른 모를 쥐고 논에 모를 가득 심으며 머리를 숙여 일하면 물속에 거꾸로 비친 하늘을 볼 수 있다”. 백성들은 먹는 것을 하늘로 여기며 또한 그 속에서 기쁨을 느낀다.
망종은 24절기 중의 아홉번째 절기이며 여름의 세번째 절기이기도 하다. 민속학자이자 천진사회과학원 연구원인 왕래화는 여름의 절기는 대다수 농사와 관련이 있는데 례를 들어 소만은 밀이 익기 시작했음을 의미하고 망종은 여름수확, 여름파종, 여름관리의 ‘삼하(三夏)’ 바쁜 계절이 다가왔음을 상기시킨다고 소개했다.
망종 전후로 기온은 뚜렷하게 상승한다. 왕래화는 “망종이 되면 밀이 익어 사람들은 시간을 다투어 밀을 수확해야 한다. 농업속담에 “망종은 바쁜 시절로 밀이 노랗게 익어 마치 룡구가 곡식을 빼앗으러 가는 것과 같다”는 말이 있다. ‘룡구’는 비를 의미하며 밀을 수확할 때 비가 오는 것을 가장 두려워한다. 비가 오면 밀밭의 수확량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하여 농업속담에서는 “밭에 심으면 다 풀이고 창고에 거두어들이는 것만이 ‘곡식’이라는 말도 있다.”고 말했다.
“제때에 내리는 비가 망종에 내리고 들판 곳곳에는 모내기를 하는 모습이다.” 남방에서 망종은 모내기로 바쁜 시기이다. 사람들은 고생을 마다하지 않고 논에서 일하며 논마다 새싹이 돋아난다. “새 모종이 논에 심어져 아득한 푸른 담요가 펼쳐진 것 같이” 모종이 물속에서 고개를 내밀어 멀리서 바라보면 마치 넓은 논 우에 펼쳐진 청록색 담요와 같은 아름다운 자연화를 그려낸다.
예전에는 밀을 베고 모를 심는 것이 매우 힘들었고 바쁠 때는 종종 일손이 부족했다. 당나라 시인 백거이의 <관예맥(观刈麦)>에서는 “남녀로소가 모두 일을 하”는 장면을 묘사했는데 “부녀는 련밥으로 밥을 먹고 어린아이는 주전자를 들고 다닌다”고 했다. 남송 시인 양만리의 <모내기노래>에서도 ‘가족총동원’의 장면을 묘사했는데 “농부가 모를 던지면 안해가 이어받고 어린아이가 모를 뽑으면 큰 아이가 모내기를 한다”고 했다.
망종은 수확의 결실일 뿐만 아니라 희망을 심는 시기이다. 모든 사람들, 특히 이 시기에 대학입시에 응시할 많은 학생들이 열심히 일하고 즐겁게 수확하여 꿈을 이루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