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5월 21일은 소만(小满)절기이다. 당신은 소만의 ‘만’이 무슨 뜻인지 아는가?
북방지역에서 소만의 ‘만(满)’은 일반적으로 겨울밀과 같은 여름작물이 여무는 기간에 들어서고 낟알이 점차 굵어지지만 아직 완전히 성숙되지 않은 것을 의미한다. 남방지역에서는 계절풍의 영향으로 따뜻하고 습한 기류가 활발해지고 화남, 강남 등 지역에서는 비가 많이 내리는데 소만의 ‘만(满)’은 비물이 풍부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24절기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은 의문을 가질 수 있다. 소서 이후에는 대서, 소설 이후에는 대설, 소한 이후에는 대한이 있는데 왜 소만 이후에는 대만이 없을가?
물후학적 관점에서 볼 때 소만절기 이후의 망종은 밀알이 통통하고 뾰족한 까끄라기가 자라 수확을 기다리는 것을 의미한다. ‘망종(种)’이라는 단어는 절기와 농사 활동의 긴밀한 련계를 나타내는바 ‘대만’보다 옛사람들의 실제 농사 지도 수요에 더 부합된다.
소만의 ‘만(满)’은 비가 적당히 내릴 것을 바라는 사람들의 마음을 담고 있다. 농사활동의 경우, 소만 시기에 비가 적당하면 작물의 풍작에 유리하고 비가 부족하면 작물의 수확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하지만 비가 너무 많이 오면 농사활동에 불리할 뿐만 아니라 강과 하천에도 홍수위험이 있다. 따라서 ‘대만’이라는 단어는 사람들의 기대에 부합되지 않는다.
또 다른 견해에 의하면 대만절기를 설정하지 않는 것은 중국 전통문화의 영향을 받은 것이라는 것이다. ‘달이 차면 기울고 물이 차면 넘친다’는 말처럼 가득 찬 듯하지만 넘치지 않는 ‘소만’상태야말로 24절기에 담긴 철학사상을 충분히 보여준다.
소만은 물후를 반영하는 절기일 뿐만 아니라 고대인의 지혜를 나타내는바 중화 민족이 자연을 존중하고 자연에 순응하며 자연을 보호하는 전통을 드러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