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오면 많은 사람들이 손에 투명한 ‘작은 수포’가 생긴다. 아프지는 않지만 인생을 의심하게 할 정도로 간지럽다. 긁다가 생채기가 생기면 안에서 약간의 액체가 흘러나오기까지 한다.
간지럽고 못생긴 수포는 바로 한포증(汗疱疹)
한포증은 주로 손가락 옆면, 손바닥, 손가락 끝 피부에 발생하며 대부분 쌀알 크기다. 일부는 피부 웃면에 생기고 또 일부는 피부 아래에 숨어있다. 발병은 계절성이 있으며 일반적으로 여름에 가장 뚜렷하고 겨울에 자연치유된다.
주의할 점은, 한포증은 손에 무좀이 생기는 것이 아니며 전염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하지만 물집을 터뜨리면 피부가 손상되고 상처가 자주 여러가지 물건에 닿아 감염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
비록 한포증이 당신을 고통스럽게 할 수 있지만 한포증에 걸린다는 것은 당신이 아직 젊다는 것을 의미한다. 왜냐하면 한포증은 청장년층에서 흔히 볼 수 있고 아이들과 청년들이 많이 걸리며 로인들에게서 한포진이 생기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이다.
한포증의 원인은 불분명하며 현재 피부습진 류사반응으로 간주된다. 피부에 발생하는 습진과 같은 과민증으로서 수포가 형성되는 과정에서 땀샘 도관이 영향을 받지 않는다.
한포증, 치료가 필요할가?
한포증은 자가 제한성 질환으로 일반적으로 약 보름 정도면 자연치유될 수 있지만 장기간 반복해서 치유되지 않거나 감염후 곪는 등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한다.
초기에 손에 홍반과 구진이 나타나면 글루코코르티코이드 연고, 칼시뉴린억제제 연고, 례를 들어 플루티카손 프로피오네이트 크림, 타크모스 연고 등을 외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
가려워서 참기 어려울 때 절대 긁거나 물집을 짜지 말아야 한다. 로감석을 사용하여 물집을 수렴할 수 있지만 피부손상이 있는 경우에는 사용을 권장하지 않는다.
상태를 조절하기 어렵고 발진부위가 점차 증가하여 상처가 짓무르는 경우 로라타딘 정제, 시티리진 정제 등과 같은 경구 항히스타민제 치료를 권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