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 1월 9일발 인민넷소식(임영화, 장민영): 제1기 정음우리말학교 교수연수회가 1월 7일, 8일 북경에서 개최되였다. 정음우리말학교 교장이며 중국조선민족사학회 회장인 정신철과 북경, 순의, 연교 정음우리말학교와 곧 설립되는 천진정음우리말학교의 교사진과 운영진이 참석하여 북경제2외국어학원 로금송교수, 북경대학 문려화교수, 중앙민족대학교 김청룡교수와 최유학교수의 특강을 듣고 서로간의 경험을 교류하는 시간을 통해 도시속 조선족 학생들에게 어떻게 우리글을 보다 쉽고 옳바르게 가르쳐 민족문화와 전통을 잘 전승할것인가에 대해 고민하고 연구하는 의미있는 시간을 가졌다.
정신철교수는 축사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산해관이남 도시에 점점 더 많은 조선족들이 이주하여 생활하고있지만 이는 우리문화보존과 발전에 큰 어려움을 가져다주었다. 우리말, 우리글이 소실되면 민족의 앞날은 있을수가 없기때문에 어려운 상황에서도 도시의 우리말교육을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고민해야 한다. 짧은 시간동안 함께 모여서 같은 과제를 갖고 열렬히 토론하여 교수중에서 부딪힌 어려움들을 풀어나가 정음우리말학교를 더 잘 꾸려나가는 중요한 계기가 되길 바란다.
로금송교수는 "한중 대조분석에 립각한 한국어 어휘문법 교육"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 현재 정음우리말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은 북경에서 한어(汉语)로 된 교육을 받고있어 우리말보다 한어를 더 많이 사용한다. 비록 우리말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선생님들이 조선어를 전공했거나 교육경험이 있기는 하지만 평소에 너무 간단하여 고민해본적이 없던 문제를 학생들에게 설명해주려고 할 때 어려움에 부딪치군 했다. 로교수는 류형론적 특징, 언어의 대조분석, 교수법 등 세부분으로 나눠 특강을 진행해 선생님들에게 방법론을 제공하고 의문점들을 해소시켜주었다.
문려화교수는 "우리 고전문학의 세계"라는 주제로 고전문학사와 경전들을 소개하면서 조선족학생들에게 력사와 문화를 배우게 하여 그들에게 민족성을 심어줌으로써 우리의 전통과 풍습을 잘 전승해나갈것을 희망했다. 특히 향가나 한시와 같은 짧은 글들은 학생들도 쉽게 받아들일수 있기에 이런것들을 아이들에게 배워주고 외울수 있게 하면 우리의 문화를 더 쉽게 받아들일수 있을것이라고 했다.
김청룡교수는 "우리말의 높임법"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 사실 조선어는 다른 언어, 특히 한어(汉语)보다 높임법이 많고 복잡하다. 실제 정음우리말학교 선생님들의 교수중에서도 높임법을 배워주면 아이들이 많이 어려워했는데 특강을 통해 선생님들에게 체계적인 높임법을 소개하고 분석하여 선생님들의 높임법 교육에 대한 더 중시도를 강화시켰다.
최유학교수는 "한국언어와 한국문화"라는 주제로 조선어(한국어)의 제자원리, 어원탐구, 조선반도의 력사와 지금까지 우리가 몰랐던 10가지 조선글자에 대한 비밀을 소개하면서 선생님들의 우리글에 대한 료해와 지식을 더 풍부하게 해주었다.
특강이 끝나고 연수회에 참석한 교수들과 정음우리말학교의 선생님들은 경험을 교류하고 의문점에 대해 전문가들의 의견을 청취하는 시간을 가졌다.
정음우리말학교의 학생들은 비록 조선족이기는 하나 한족문화권에서 우리의 민족문화보다 한족의 문화를 많이 받아들인 특수한 군체이다. 그들은 자기가 조선족이라는 민족정체성때문에 우리말을 배우러 온것이 아니라 대부분이 부모나 그 이상 세대들의 손에 이끌려 온 학생들이다. 그런 학생들에게 조선족이라는 자부심과 민족정체성을 심어주어 그들이 우리의 우수한 문화와 전통을 계속 계승하게 할수 있게 하는것이야 말로 우리 민족의 발전과 미래를 위해 크게 공헌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도시속 우리말교육을 위한 노력과 탐색은 계속될것이다(사진제공: 배귀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