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에서 2일(현지시간) 오전 지하철 탈선 사고가 발생했다. 뉴욕 메트로폴리탄 교통공사(MTA)는 이날 오전 10시 40분 뉴욕 동쪽의 퀸즈를 떠나 맨해튼으로 가던 지하철(express F)이 퀸즈 우드사이드에 있는 65번가역 남쪽 365m 지점 터널에서 탈선해 승객들이 대피했다고 밝혔다. 이 사고로 19명이 다쳤으며 이 중 4명은 중상이어서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소방당국은 전했다.
8개 객차로 운영된 이 렬차는 갑자기 기우뚱한 뒤 불꽃이 일면서 6개 객차가 선로를 벗어났다. 승객들은 탈선 직후 객차안이 연기로 가득찼으며 조금 뒤에는 깜깜해졌다고 전했다. 사고가 발생하자 수십명의 소방관과 경찰, 의료요원이 사다리와 들것 등을 들고 브로드웨이와 60번가에 모여들었으며, 승객들은 사다리를 타고 열차에서 내리고 나서 선로 옆의 보도를 이용해 침착하게 터널을 빠져나왔다. 사고가 난 지점은 도로면으로부터 약 10m 가량 아래였다.
이 지하철에는 1천명이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탈선 리유는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MTA는 기관사 등을 대상으로 약물 및 음주 여부를 측정할 방침이다.
뉴욕의 지하철은 세계에서 가장 큰 대중교통 수단으로 평일에는 평균 550만명이 리용하고 있다. 뉴욕 지하철은 작년 5월에도 탈선 사고가 일어났으나 부상자는 없었다. 그러나 1991년 8월 탈선 사고 때는 5명이 죽고 200명 이상이 부상하는 심각한 인명피해를 낳았다. 당시 음주상태였던 기관사는 15년형을 선고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