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훈춘 일대에서 동북호랑이와 우연히 맞닥뜨린 동영상이 잇따라 공개되면서 생태훈춘이 빈번히 사람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12월 16일 밤, 훈춘시민이 또 동북호랑이와 조우했다.
훈춘시민 왕사문 일행은 차를 몰고 외지에서 훈춘으로 돌아오는 길에 차량이 G331번 국도 로흑산구간으로 이동할 때 동녕-수분하 구간 중간 로흑산 길목에서 야생동북호랑이 한마리가 로반 아래 도랑에 한가롭게 엎드려있는 것을 발견했다. 왕사문과 동행자 장우(張雨)는 차의 불빛을 빌어 동북호랑이를 촬영했다.
라이트가 자신을 비추는 것을 보고 이 동북호랑이도 호기심 어린 눈으로 그쪽을 두리번거렸는데 마치 “뭘 보는 거야”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차에 타고 있던 시민들은 동북호랑이를 보고 매우 흥분했지만 호랑이는 사람과 차의 출현에 전혀 놀라지 않고 유유히 사람들과 눈을 마주치다가 지루한듯 천천히 일어나 멀리 있는 숲으로 향했다.
두시간 후, 그들은 차를 몰고 마적달촌을 지났는데 뜻밖에도 야생꽃사슴을 만나 모두를 흥분시켰다.
“가는 동안 마치 동물원에 진입한 것 같았다. 두시간내에 호랑이를 보고 사슴도 봤다. 동북의 자연생태보호가 얼마나 좋은지 알 수 있다!” 왕사문이 감탄하며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