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0년간 전세계에서 발생한 홍수와 태풍, 가뭄 등 각종 기상이변으로 200만명 이상이 숨지고 4조 3000억딸라의 경제적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전, 세계기상기구(WMO)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보고서가 WMO 총회에서 발표됐다.
보고서는 1970년부터 2021년까지 지구 기온 상승으로 극한적 날씨가 발생하는 빈도와 강도가 커졌다고 설명했다.
이 기간에 가장 많은 인명, 재산 피해를 유발한 기상이변은 태풍과 허리케인, 사이클론 등 강한 열대성 저기압이였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지난 반세기 동안 열대성 저기압이 유발한 권역별 재해 건수는 아프리카 1800여건, 아시아 3600여건, 남서 태평양 1500여건, 북·중미 및 까리브해 지역 2100여건, 유럽 1800여건 등이다.
기상이변이 초래한 경제적 피해의 40%가량(1조 7000억딸라)은 미국에서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인명 피해는 10명중 9명꼴로 개발도상국에서 발생했다. 아울러 지역별 국내총생산액(GDP)을 고려하면 경제적 피해 역시 개발도상국의 체감도가 더 크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WMO는 홍수와 태풍 등 위험한 날씨 정보를 예측해 미리 대비할 수 있도록 알려주는 조기경보 시스템을 각국이 도입하면서 기상이변 피해가 감소했다고 밝혔다.
현재 운용중인 조기경보 시스템이 개발되기 전인 1970년대에는 기상이변에 따른 사망자가 전세계에서 50만명 이상 나왔지만 개발 이후인 최근 10년간은 사망자수가 20만명을 넘지 않았다는 것이다.
유엔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전세계 인구의 3분의 1가량은 조기경보 시스템의 혜택을 보지 못하고 있다. 유엔은 이런 혜택이 2027년까지 전세계 인구 모두에 돌아가도록 하자는 목표를 세우고 재원을 마련하자는 립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