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낮 12시(북경시간 11시) 아키히토(明仁) 일본천황 부부가 력대 천황중 처음으로 사이따마현 히다까시 고마신사(高丽神社)를 방문했다. 1300년전 일본에 건너간 고구려 왕자 약광(高丽若光·일본어 발음 고마잣꼬)을 기리는 곳이다.
일본천황 방문 뉴스를 듣고 아침부터 환영인파 2000여명이 모여들어 시골역과 신사를 잇는 1.7㎞ 도로가 장날처럼 붐볐다. 60·70대 일본인들이 신사 진입로를 따라 등산의자와 돗자리를 펼치고 앉아 천황을 기다렸다. 일본 궁내청은 아끼히도 천황의 고마신사 방문이 공무가 아닌 개인려행이라고 밝혔다. 일본천황은 1년 365일 중 250~270일을 공식 일정으로 보내기때문에 개인려행을 즐길 기회는 1년에 한두번이다. 고마신사 려행은 일본천황의 취향과 의중을 반영해 결정됐다고 한다.
일본천황은 평소 일본 과거사에 대해 진심으로 미안해하고 한·일 고대 교류사에도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2005년 태평양전쟁때 일본군이 전쟁을 벌인 동남아 각국과 남태평양 섬들을 순방할 때 조선인 희생자 위령비를 일부러 찾아가 묵념하기도 했다.
이날 일왕 부부는 고구려 왕자의 60대손인 고마 후미야스(高丽文康·51세) 구지(宫司·신사대표)의 안내로 경내를 둘러봤다. 고마 구지는 "두분이 한반도에서 문명이 전해진 과정에 깊은 관심이 있다고 들었는데 실제로 '고구려인과 백제인이 어떻게 다르냐'는 등을 포함해 여러 질문을 하셔서 아는 대로 대답했다"고 했다.
일본인들 사이에 고마신사는 '출세명신(出世明神·출세하게 도와주는 신)'이 있는 신사로 통한다. 사이또 마꼬도(1858~1936) 등 력대 총리 6명이 여기 와서 참배한 뒤 총리가 됐다는 얘기도 있다. 주민들이 "그래도 오늘처럼 한꺼번에 많은 사람이 몰린 일은 없다"고 했다.
래원: 연변일보 | (편집: 장민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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