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의 겨룸에서 받은대로 돌려준다는 원칙을 줄곧 고집해오던 로씨야 푸틴대통령이 2016년 12월 30일 앞서 반포한 오바마대통령의 대 로씨야 신제재를 “그런대로 내버려두는” 다소 예의치 못했던 립장을 보였다.
미국 대선에 간섭했다는 리유로 오바마대통령은 12월 29일 로씨야 정보안전기구와 관련 외교관들에 대한 제재를 선포하였다. 35명 미국주재 로씨야외교관들에게 추방령이 내려지고 미국 경내 로씨야외교부 부동산 두곳이 페쇄 위기에 놓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로씨야외교부는 즉각 규탄 성명을 발표하지 않았고 반제재조치도 취하지 않는 등 이례적인 반응을 보였다.
로씨야가 향후 어떤 대응조치를 취할지에 대해 언론의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로씨야 라브로브 외무장관이 35명 로씨야주재 미국외교관을 추방하고 로씨야 경내 미국 부동산 두곳을 페쇄하는 등 맞대응조치를 푸틴대통령에게 건의하였다.
하지만 푸틴대통령은 대등 원칙에 부합될듯한 이같은 건의를 채택하지 않고 미국에 보복조치를 가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그러면서 대응권리는 잠시 보류하기로 했다. 그뿐만아니라 푸틴대통령은 또 미국외교관을 크레믈리궁의 새해맞이 행사에 초청하고 오바마와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 그리고 미국 국민들에게 명절의 축복을 전하기도 하였다.
일관하게 강경립장을 취해오던 푸틴대통령이 이같은 온건함과 흉금을 보여준데 대해 미국언론은 크게 놀라는 눈치이다. 그러나 곧 취임할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는 소셜네트워크미디어에서 이같은 미국언론의 “미련”함을 비웃고 푸틴대통령의 지혜를 찬상하기도 하였다.
실제 따져보면 푸틴대통령의 결정은 이례적인것 같이 보이지만 실정에 부합되는 처사이다.
8년간의 오바마 재임기간 미국과 로씨야 관계는 초기 이른바 “관계 재가동”국면으로부터 끊임없는 각축관계로 변해버렸다. 때문에 대 로씨야 강경파였던 오바마대통령 대신 친로씨야파로 여겨지는 트럼프의 등장에 대해 로씨야측은 자연히 큰 기대를 품기마련이다.
오바마대통령이 퇴임전 급급히 로씨야에 새 추가제재를 가하는것은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의 대 로씨야 관계 개선에 장애를 설치하려는 의도가 분명하다. 만일 푸틴대통령이 받은대로 돌려주던 통상적인 립장을 취했다면 오바마대통령의 소망은 이루어지고 로씨야측의 반제재조치로 인한 후과를 트럼프정부가 고스란이 감당하게 된다. 이를 감안해 푸틴대통령은 부드러움으로 강함을 제압하는 지혜로운 선택을 하게 되였던것이다.
푸틴대통령의 이같은 처사는 오바마대통령을 무시하고 트럼프를 촉구하는 이중효과를 노린것이다. 로씨야와 미국 관계 추이는 트럼프 취임후의 실제행동에 달렸다. 푸틴대통령은 성명에서 두 나라 관계 회복의 조치는 트럼프 취임후의 외교방침에 관계된다고 강조하였다. 이렇게 푸틴대통령은 아직 취임하지 않은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에게 인정을 베풀면서 그의 행보를 지켜보고있다. 트럼프 진영과 로씨야측은 최근 두 나라 관계 조정을 두고 고안중이며 친밀한 움직임도 서슴지 않고있다. 푸틴대통령은 년도 국정자문과 대형 기자회견에서 서방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를 크게 낮추었고 트럼프는 일찍 로씨야의 친선메달을 받은적이 있는 미국의 석유 거두 틸러슨을 국무장관으로 지명하며 소셜네트워크미디어에 자기에게 보낸 푸틴대통령의 크리스마스 축하편지를 자랑하는 등 친로씨야 행보를 보였다.
관련 인사는 오바마대통령은 어차피 떠날 사람이고 대 로씨야 관계를 개선하려는 트럼프의 의지가 분명한만큼 오바마대통령의 새 제재가 두 나라 관계에 가져다줄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푸틴대통령의 온화한 립장은 바로 트럼프 취임이후 두 나라 관계개선에 대한 기대에서 비롯된것이다.
하자민 미국 량당의 주류 정계 요원들이 대부분 푸틴에 대한 적의를 버리지 못하고있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가 푸틴이 베푼 친절에 어느만큼의 보답을 하게 될지는 아직 미지수로 남아있다.
래원: 연변일보 | (편집: 임영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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