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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칼럼

억지 웃음, 정말 건강에 좋을까?

2021년 02월 25일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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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웃는 게 건강에 좋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좋은 기분을 유지하는 게 스트레스 수치를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좋은 기분의 결과인 '웃음'을 따라 해도 그 효과를 누릴 수 있으리라 생각해서 '억지로라도 웃어라'라고들 한다. 정말 효과가 있을까?

효과가 있다. 입증한 연구도 있다. 미국 캔자스대 연구팀은 대학생을 대상으로 차가운 물에 한 손을 넣고 1분간 버티게 해 몸이 스트레스를 받도록 유도했다. 차가운 물에 손을 넣는 행위는 연구에서 고통을 주는 상황 인자가 필요할 때 가장 널리 사용되는 방법이다. 한 그룹은 무표정을, 다른 두 그룹은 미소를 지어 표정을 유지하게 했다. 그 결과, 억지로라도 웃은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심장박동수가 더 빨리 정상 수치로 돌아왔고, 스트레스 회복 속도가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억지웃음이 건강에 좋다는 것은 심리학 이론에 의해서도 뒷받침된다. ‘안면 피드백 가설’이라고 하는데, 특정 표정을 지으면 표정과 관련된 정서가 유발된다는 내용이다. 다시 말해, 웃는 표정은 진위와 상관없이 그 자체만으로 우리의 기분을 좋게 만든다는 뜻이다. 거울을 보면서 뺨을 자극한다는 느낌으로 15초 이상 눈꼬리를 내리고 입꼬리를 올리면 우리 뇌는 웃고 있다고 생각하고 행복 호르몬이라 불리는 세로토닌을 분비한다. 억지웃음만으로도 진짜 웃을 때 나타나는 건강 효과의 90%를 볼 수 있다.

일정한 시간이나 상황을 정해두고 웃는 연습을 하다 보면 기분이 좋아진다. 혼자서 힘들다면 가족이나 친구 등 상대를 정해 대화를 나누면서 웃는 것도 한 방법이다. 이밖에 웃을 상황이 생기면 의식적으로 더 크게, 오래 웃으려고 하고, 일상 속에서 사소한 재미를 찾도록 노력하는 게 좋다.

래원: 중앙인민방송(편집: 장민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