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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칼럼

잦은 음주 눈건강은 괜찮을가?

2020년 09월 09일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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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국제안과학술지인 영국안과학회지에 발표된 론문에 따르면 음주가 안구를 감싸고 있는 ‘맥락막’의 두께를 증가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맥락막’은 안구를 감싸고 있는 중간층으로 망막에 영양분을 공급하며 외부에서 들어온 빛을 흡수해 분산되지 않도록 막는 역할을 한다. 즉 시력을 담당하는 망막의 건강을 유지하는 데 가장 중요한 구조체이다. 결국 음주가 시력기능 자체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적당한 음주는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연구결과는 있다. 하지만 과도한 음주는 어디를 찾아봐도 건강에 해롭다는 말 뿐이다. 눈건강도 마찬가지이다. 과도한 음주는 눈건강에도 치명적이다.

과도한 음주는 알콜 분해가 미처 이뤄지지 못하고 잔여 아세트알데히드가 전신에 독소로 작용하면서 두통 등 각종 징후를 유발한다. 특히 눈은 알콜에 가장 취약한 부위중 하나이다. 음주를 하면 가장 먼저 나타나는 증세가 눈의 모세혈관이 팽창하는 충혈현상이 생기는 것이다. 체내 수분을 감소시켜 결국 각막의 면역력을 떨어뜨리는 안구건조증을 가져올 수 있다.

안구건조증은 뻑뻑한 이물감은 물론 작은 충격에도 상처를 입을 정도로 각막의 면역력을 떨어뜨려 각막염과 같은 2차 질환을 유발하기도 한다. 때문에 음주 후 결막이 쉽게 붓고 눈물이 나오지 않는지, 또 설령 눈물이 나온다고 해도 금세 증발한다면 안구건조증을 의심해야 한다.

아울러 체내에 흡수된 알콜 성분은 안구에 흐르는 혈액순환을 감소시키고 안구내 영양소 공급에 영향을 줘 눈 질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이미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라면 증세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는 만큼 반드시 주의해야 한다.

다행히 술을 먹는다고 시력이 바로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잦은 술자리가 반복되면 결국 각막과 시신경, 망막 등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충혈, 안구건조증과 같은 가벼운 증세는 시간이 지나면서 호전되지만 증세가 반복되면 로안을 앞당긴다거나 백내장, 녹내장과 같은 실명 질환을 촉진시킬 수 있다.

그렇다면 술자리에서 눈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가? 가급적 술자리를 피하는 게 좋겠지만 그럴 수 없다면 적당한 음주와 함께 한시간에 한번은 외부의 신선한 공기를 씌워줘 축적된 눈의 피로를 풀어주는 게 좋다. 또 인공눈물이나 안약을 휴대해 수시로 각막 표면의 수분을 보충해주는 것도 눈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리고 눈의 건조증을 심화 시킬 수 있는 흡연을 삼가하고 술을 한잔 마실 때마다 같은 량의 물을 마시는 것도 좋다. 수분을 함께 섭취해주면 음주량이 줄어드는 것은 물론 충분한 수분 공급 덕분에 체내 알콜 분해속도도 빨라지게 된다.

래원: 연변일보(편집: 김홍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