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페지 설정
최신 교육 과학 문화 스포츠 건강 관광 멀티미디어 포토 중국명승 특별추천 【코로나특집】
이달의 칼럼

실명 부르는 황반변성 의심 증상은?

2020년 08월 10일 14:57

【글자 크게 복원 작게】【메모】【프린트】【창닫기
우리 눈에서 카메라의 필림 역할을 담당하는 ‘망막’은 눈의 구조물중 가장 안쪽에 위치하는 막으로 시력을 담당하는 신경조직이다. 황반은 망막중에서도 시세포의 대부분이 모여있어 우리가 물체를 보는 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다.

황반변성은 황반이 여러 원인에 의해 변성이 일어나 시력장애를 일으키는 질환이다. 이중에서도 년령이 증가함에 따라 발생하는 황반변성을 ‘나이관련 황반변성’이라고 한다. 나이관련 황반변성은 66~74세 인구의 약 10%, 75~84세 인구의 약 30%에게서 나타나는 드물지 않은 질환이다.

주된 증상으로는 시력감소로, 이외에도 시야가 흐려보이거나 사물이 찌그러져 보이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시력이 중심부부터 손상되기 때문에 시야 가운데 검은 점이 생기는 증상을 호소하기도 한다. 하지만 초기 황반변성의 경우 증상이 없어 건강검진으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도 많으므로 정기적인 안과검진이 매우 중요하다.

황반변성은 건성 황반변성과 습성 황반변성으로 나눌 수 있다. 건성 황반변성은 황반에 로페물이 쌓이면서 발생하는데 황반변성에 의한 실명중 20%를 차지하고 있다. 급격한 시력저하를 유발하지는 않지만 시세포가 서서히 파괴되기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시력이 감소된다. 반면 습성 황반변성은 황반에 비정상적인 신생혈관이 자라게 되는데 이 혈관은 약하고 터지기 쉬워서 혈장 성분이 새여나와 황반에 물이 차거나 피가 새여나와 급격한 시력저하를 유발하게 된다. 이 경우 건성 황반변성보다 병의 진행 속도가 빠르고 실명의 가능성도 높다.

건성 황반변성은 루테인, 지아잔틴 등의 성분이 풍부한 채소와 오메가-3 불포화지방산이 다량 함유된 생선 등을 섭취하면서 정기적인 추적관찰을 실시하여 습성 황반변성으로의 진행을 늦추는 것을 목표로 한다. 식이료법 뿐만 아니라 생활습관의 개선을 통해서도 황반변성의 진행을 늦출 수 있다. 달리기, 자전거, 수영 등의 유산소 운동은 맥락막의 혈액순환을 증가시켜 습성 황반변성으로의 진행을 늦추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자외선이 망막을 손상시키므로 안경, 선글라스, 모자 등을 활용하여 자외선을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흡연과 고혈압은 맥락막 혈액순환에 악영향을 미치므로 금연과 고혈압 관리 역시 황반변성의 진행을 막기 위해 실천해야 한다.

습성 황반변성으로 진행되면 치료가 까다롭다. 현재까지 완전한 치료법은 없으며 남아있는 시력 보존을 위한 치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습성 황반변성의 치료로는 눈에 직접 항체주사를 시행하거나 경우에 따라서 변성이 일어난 경계부위에 레이저 치료나 광역학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가장 흔한 치료 방법이다.

황반변성 치료를 위해서는 조기 발견이 중요한데, 가장 쉬운 자가검진 방법으로는 암슬러격자가 있다. 암슬러격자는 5밀리메터 간격의 백색 격자로 구성된 10센치메터*10센치메터 크기의 흑색 사각형 카드로, 검사방법은 30센치메터 거리에서 한 눈을 가리고 반대쪽 눈으로 암슬러격자 중심에 위치한 점을 주시한다. 이때 격자를 이루는 모든 선이 같은 굵기 직선의 형태로 보여야 정상인데 중심점 주위의 선 일부가 안 보이거나 휘여보이는 등의 증상이 있으면 황반변성을 의심하고 안과에 방문해야 한다. 안과에서는 빛간섭단층촬영술, 형광안저출영술, 시야검사 등의 정밀검사를 통해 황반변성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황반변성을 진단받은 경우에는 병의 진행을 막기 위해 안과에 정기적으로 방문하여 검사를 시행하고 눈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래원: 연변일보(편집: 김홍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