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페지 설정
최신 교육 과학 문화 스포츠 건강 관광 멀티미디어 포토 중국명승 특별추천 【코로나특집】
이달의 칼럼

여름이면 늘어나는 내 몸안의 돌

2020년 08월 10일 14:55

【글자 크게 복원 작게】【메모】【프린트】【창닫기
갑작스럽고 극심한 옆구리통증으로 데굴데굴 구르며 응급실을 찾게 되는 질환이 있다. 바로 출산의 고통에 버금간다는 뇨도결석이다. 뇨도결석은 30~50대의 젊은 사람에게서 주로 나타나는데 극심한 통증이 예측하지 못한 시간에 불현듯 나타나고 한번 발생하면 재발될 가능성이 많아 언제 닥쳐올지 모를 통증의 불안감 때문에 괴로운 질환이다. 여름철은 땀을 많이 흘려 수분배출이 많아지면서 뇨도결석 환자가 늘어 주의가 필요하다.

◆8월에 환자 가장 많이 발생

뇨도결석은 기온이 높은 여름철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 기온이 낮아지면 환자도 함께 감소하고 기온이 오르면서 환자가 증가한다. 이는 뇨도결석이 기온에 영향을 받는 질환이기 때문이다. 여름철에는 높은 기온으로 인해 땀을 많이 흘리게 되고 땀을 많이 흘리면 그만큼 소변이 농축되여 소변 속에 결석 알갱이가 잘 생기면서 뇨도결석 환자도 증가하게 된다.

◆극심한 옆구리통증, 구토, 혈뇨 동반

뇨도결석은 극심한 옆구리통증이 가장 흔한 증상이다. 이외에도 오심, 구토를 동반하거나 육안적 혈뇨가 나타날 수 있다. 하부 뇨관이나 방광, 뇨도에 결석이 있는 경우에는 전에 없던 빈뇨, 잔뇨감 등 하부 뇨로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하지만 증상이 전형적이지 않아 복부 불편감만 있어 위장약, 소화제를 복용하거나 간혹 통증이 없는 경우도 있다. 이렇게 진단이 늦어지고 방치되면 합병증 위험성이 증가하게 된다.

◆급성신우신염이나 만성신부증 위험

결석이 소변의 흐름을 막으면 콩팥의 신우와 신배가 늘어나는 ‘수신증’ 혹은 오줌이 배출되지 못하고 방광에 고여있는 ‘뇨페’를 일으킬 수 있다. 이로 인해 소변이 온전히 씻겨 내려가지 못하고 정체되면 균이 번식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져 급성 신우신염 및 뇨로패혈증 등 생명을 위협하는 상태까지 진행되기도 한다. 감염의 문제만이 아니더라도 결석이 장기간 방치되는 경우 신장의 기능이 영구적으로 감소하는 만성신부전으로 진행될 수도 있다.

◆적절한 수술치료 고려해야

뇨도결석 치료는 결석을 진단받은 시점에서 결석의 크기, 위치, 개수, 기저질환, 혈액검사 및 소변검사 수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결정하게 된다. 크게 구분하면 결석의 자연배출을 기다리며 약물치료를 단독 혹은 복합적으로 병행할 수 있는 기대료법, 좀더 적극적인 방법으로 통원 치료가 가능한 체외충격파쇄석술을 시행하거나 마취 후 수술적인 치료를 통해 결석을 파쇄하는 방법이 있다. 뇨관경하 결석제거술은 절개 부위 없이 뇨도를 통해 방광, 뇨관으로 내시경이 진입하여 결석을 직접 확인하고 레이저 등을 통해 주변 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하며 돌을 가루로 만들거나 쪼개여 제거한다.

◆평소 생활관리가 중요

뇨도결석은 한번 걸리면 재발하는 경우가 많다. 일년간 결석을 진단받은 환자들중 재발성 결석이 3~4배 많은 것으로 확인된 연구도 있다. 때문에 뇨도결석을 한번 앓았다면 평소 생활관리를 통한 예방이 매우 중요하다. 뇨도결석을 예방하는 가장 손쉬운 방법은 충분한 수분섭취이다. 소변량이 많아지면 소변결정이 희석되는 효과가 있고 결정이 뭉쳐져 결석이 만들어지기 전에 배출이 되도록 하기 때문이다.

또한 단백질, 설탕, 소금의 과다한 섭취나 부족한 섬유소 섭취가 결석의 위험성을 높인다고 알려져있다. 류의해야 할 점은 결석의 주된 성분이 칼슘이라는 점에 착안해 칼슘섭취를 줄이기도 하는데 이 경우 오히려 결석 발생 위험성이 증가하게 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만병의 근원, 비만도 뇨도결석의 위험성을 높일 수 있다. 비만으로 인해 소변에서 결석의 원인이 되는 옥살산, 뇨산, 나트륨, 린산 등의 배출이 늘어나게 되고 인슐린 저항성은 소변의 산성화를 조장하여 뇨산석의 형성을 촉진하게 된다. 이에 규칙적인 운동과 식이조절을 통해 적절한 체중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래원: 연변일보(편집: 김홍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