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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칼럼

유리병 속에 만드는 나만의 미니정원

2020년 08월 06일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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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육 식물과 화분을 잘 키우지 못해서 금시 시들시들 죽어버리는 일이 부지기수라면 테라리움을 키우는 것이 좋은 대안일 수 있다. 유리병 안에 다육식물 한두개만 심어 놓으면 나만의 실내 정원을 꾸밀 수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큰 공간을 차지하지 않고 관리하기 쉬워 나만의 정원을 갖고 싶어 하는 가드닝 초보자라면 도전해볼 만하다.

테라리움이란 라틴어로 땅을 뜻하는 테라(terra)와 용기를 뜻하는 아리움(arium)의 합성어로, 오목한 투명 용기 속에 흙과 식물, 장식 소품을 넣어 식물을 가꾸는 것을 뜻한다. 쉽게 수족관을 떠올리면 되는데 물을 채워 물고기를 키우는 것이 아닌 토양을 채워 식물을 키우거나 동물을 사육 및 전시하는 용기를 말한다.

흙이나 모래 등을 채우고 생육환경이 맞는 식물을 한 종류 내지 서너 종류까지 심어 사방에서 그 안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한 일종의 미니 정원이며, 실내 장식 효과를 겸한 원예 방식으로 리해하면 된다.

테라리움은 ‘작은 지구’ 그 자체이다. 물은 식물의 뿌리로 흡수돼 잎에서 기화되며, 그 수분이 테라리움 벽에 물방울 형태로 맺혔다가 다시 흙으로 돌아간다. 낮에는 식물이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배출하며, 밤에는 다시 산소를 흡수하고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 외부로부터 전해지는 것은 간접적인 광선 뿐이며, 식물은 이것으로 광합성을 하고 양분은 수분과 흙으로부터 자체 흡수하는 원리로 자급자족한다.

테라리움은 유리용기의 두껑 여부에 따라 밀페식과 개방식으로 나뉜다. 밀페식의 경우 내부 습도가 높아 습기에 강한 식물을 심는 게 좋다. 단, 너무 습하면 곰팡이가 생길 우려가 있다.

가정에서는 주로 개방식 테라리움을 둔다. 개방식 테라리움의 경우 식물이 말라 죽지 않게 특히 신경을 써야 한다. 물을 줄 때 흙이 검은 빛을 띠거나 손으로 살짝 만져봐 건조하면 가장자리부터 물을 천천히 준다.

테라리움 용기 선택은 크기와 재질에 따라 고민해보아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토양은 물론 식물이나 기타 장식 요소들이 모두 들어갈 수 있는 내부 공간이 확보되여야 한다는 점이다. 공기와 수분이 순환해야 하므로 식물 주변과 우로도 상당한 여백을 남겨두어야 하며 식물이 원활하게 광합성을 할 수 있도록 빛이 잘 투과되는 재질을 선택해야 한다.

테라리움 용기로 가장 많이 선택되는 것은 유리와 아크릴, 플라스틱 소재이다. 유리는 투명하고 변색이 되지 않으며, 상처가 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지만 무겁고 깨지기 쉬우며 비싸다는 단점이 있다.

반면에 아크릴과 플라스틱은 가볍고 깨질 위험이 적지만 시간이 지나면 변색이 되거나 표면에 상처가 난다는 단점이 있다.

테라리움에는 비교적 성장이 느리고, 물을 적게 줘도 되는 종류가 좋다. 용기 속에 모인 열을 견뎌야 하므로 고온에 강한 종류를 고르도록 한다.

대표적인 테라리움 식물로는 물을 좋아하는 피토니아, 잎이 두둑한 다육식물인 호야, 싱고니움 등이 있다. 이밖에도 틸란드시아, 테이블야자, 코르딜리네, 필레아 등이 테라리움에 적합한 식물이며 국화의 잎에 흰 눈이 덮여있는 모양의 백묘국은 실내 분위기를 살리는 데 좋다. 다만, 추위에 약하므로 꼭 실내에 둬야 한다.

테라리움을 위한 모래나 흙은 가볍고 통기성이 좋은 것을 선택해야 하며 병균과 벌레가 없어야 한다. 배수층은 자갈이나 경석, 펄라이트, 목탄, 화산석, 화분 쪼각 등이 좋으며 상토층에 적합한 용토는 피트모스나 버미큘라이트, 펄라이트 등이 적당하다.

부엽토나 모래를 사용할 경우에는 반드시 소독해서 사용해야 한다. 가장 우에 깔리는 표면층은 이끼나 펄라이트, 자갈, 해미석, 조개껍질, 옥석 등을 사용한다. 이외에도 색이 들어간 모래나 이끼를 사용하면 장식효과는 배가 된다.

테라리움을 만들 때 선택한 용기 맨 아래에 자갈을 3센치메터 두께로 깐다. 그 우에는 수분 량의 조절과 살균에 도움이 되는 원예용 숯을 1.5센치메터 정도 넣는다. 그 다음에 흙을 덮고 식물을 심는데 흙의 두께는 식물과 용기의 크기에 따라 달라진다. 이때는 원예용 배양토나 소독한 흙을 식물의 뿌리를 충분히 덮을 정도로 덮으면 된다. 마지막으로 흙을 살짝 적실 정도의 물을 주면 테라리움이 완성된다.

테라리움은 배수 구멍이 없기 때문에 일반 화분처럼 물을 줘서는 안된다. 용기 안쪽에 수분이 말라보일 때 미세한 립자의 스프레이로 물이 살짝 고일 만큼만 물을 줘야 한다. 만약 필요 이상의 물을 주었을 경우에는 휴지나 흡수지로 물을 제거한다. 테라리움 안에서 심한 악취 냄새가 난다면 식물과 장식을 모두 빼고 배양토를 해빛에 펼쳐 말려줘야 한다. 또한 테라리움내 식물은 너무 빨리 자라면 분갈이를 해줘야 하므로 식물의 생육에 지장이 없는 범위에서 가능한 생장을 지연시킬 수 있도록 관리가 필요하다.

직사광선이 닿는 곳에 두면 내부 온도가 지나치게 올라가 식물이 말라죽을 수 있으며 너무 어두운 곳에 두면 광합성이 부족해 잎이 누렇게 죽을 수 있으니 통풍이 잘되는 곳에 놓는 것이 좋다.

래원: 연변일보(편집: 김홍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