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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사춘기 자식과 친구처럼

—연변뇌과병원 의학심리과 조홍자박사의 일가견

2009년 11월 03일 09:48【글자 크게 복원 작게】【메모】【프린트】【창닫기

연길시 모 소학교에서 최우등생으로 초중에 진학했던 한 아이는 성적이 급하강하다가 급기야는 학교를 포기하겠다고 나누웠고 연길시 모 중학교의 전 학년에서 줄곧 앞자리를 차지하던 모 학생도 학업을 포기한채 며칠간 가출하기도 했으며 귀가후에도 공부하기 싫어졌다며 힘들어했다. 관련 전문가들에 따르면 최근들어 가출하는 등 극단적인 표출을 하는 아이들이 특히 많아졌다고 한다.

료해에 따르면 적지 않은 학생들이 가출을 경험한적이 있는데 이가운데는 단친가정에서 자랐거나 량부모없이 할머니, 할아버지의 손끝에서 자란 아이들도 있지만 량부모 모두 집에 있고 가정환경도 남부러울것 없이 좋은 가정에서 자란 아이들도 있다. 과학이 폭발적으로 발전하고 각종 정보가 끊임없이 쏟아지고있는 현시대에서 자라는 아이들이 "사춘기병"을 그 어느때보다 심하게 앓고있는것이다. 따라서 사춘기자녀를 둔 부모들은 그렇게 귀엽고 똑똑하고 분별력이 있던 우리 아이가 어떻게 그렇게 무능하고 어리석은 짓을 하게 되였는지? 어떻게 그렇게 갑자기 작은 일에도 상처를 받고 더는 부모들의 도움이 필요하지 않은것처럼 반항적으로 변하게 되였는지? 너무도 뜻밖이여서 어찌할바를 몰라 당황해하며 좌절감을 금치 못하고있다.

연변뇌과병원 의학심리과의 조홍자박사는 "사춘기자녀들은 신체의 생물학적인 변화로 성숙을 나타낼뿐만아니라 인지적환경의 변화로 가능성에 대한 사고, 추상적 개념에 대한 사고와 사고과정에 대한 다차원적이고 상대적인 사고가 발달되면서 달라지려고 하는 강렬한 욕구를 표현하는데 '나는 누구인가 ?' , '나는 무엇이 되기를 원하는가 ?' 와 같은 탐색을 극단적인 표출로 나타내기도 한다. 그들은 또한 강렬한 이중감정을 나타내기도 하는데 아동기의 연장선으로 칭찬받고싶어하고 의지하고싶어하며 부모가 그들을 자랑스럽게 여기기를 원하지만 몸의 성숙과 더불어 심리적으로 어른이 되였다고 느껴야 하기때문에 표현할수가 없어 부모에게 원하는것에 대해 불분명하고 혼란한 신호를 주기도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때의 부모들은 이러한 자녀들을 바라보면서 걷잡을수 없이 당황해하고 리해하기 어려워하고 짜증나하기도 하지만 그럴 때일수록 아이의 심리를 제대로 읽고 아이와 "관리자가 아닌 친구"가 되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홍자박사는 또 "사춘기자녀를 둔 부모는 좀 더 너그러워지고 아이와 마찰이 생겼을 때 한발 뒤로 물러설줄 알아야 한다. 특히 사춘기자녀가 중대한 실수를 저지를 가능성이 가장 많을 때일수록 더욱 그렇게 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때는 자녀가 부모에게 조언을 요청한다면 더 좋은 일이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어떻게 행동하도록 강요하거나 윽박지르기보다는 때론 침묵하거나 숨죽이고 있어야 할 때도 있다고 한다. 또 부모는 자식들의 가치관을 무시하고 오랜 지식과 경험에 비추어 무엇이 성공하는것이고 무엇이 실패하는것이라는 식의 일방적인 설교를 하지 말아야 한다. 이것이 어렵고 혼란스러울지라도 부모라면 꼭 해야 할 필요가 있다. 자식이 자립의지를 실험해볼수 있도록 허락하는것이 곧 그들이 부모와 류사한 성인이 되는것을 선택할수 있게 하는 길이다

사춘기자녀를 둔 부모들은 자녀와 솔직한 대화를 나누고 그들의 이야기를 예전의 아동이 아닌 친구의 이야기로 존중하는 마음으로 들으며 그들이 뭐라고 하든 먼저 판단하지 말고 그들이 자신의 행동이나 일에 부여하는 의미를 찾아보는것이 필요하다 .사춘기자녀와 부모가 갈등하는것을 정상적인것으로 생각하고 문제를 문제로 끌고가기보다 하나하나 내심하게 풀어가며 혼란스럽더라도 자식을 믿어주고 잘한 일은 아동기때와 다름없이 긍정적으로 칭찬해주고 자랑스러워해야 한다(글/사진 김명성기자).

래원: 연변일보 (편집: 김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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