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략력】
이름: 김훈
1955년 5월 18일 중국 길림성 연길시 출생
1973년 8월 -1976년 8월 연변대학 어문학부 학생
1980년 11월 -1989년 2월 연변문예창작실 전속 작가, 부주임, 주임
1989년 2월 -1991년 2월 북경영화대학 씨나리오 고급연수반
1991년 2월 -1993년 4월 연변문예창작실 전속 작가, 주임
1993년 4월 -1994년 5월 연변텔레비죤방송국 부국장 겸 연변라지오텔레비죤방송사업국 부주필
1994년 5월부터 중국국제방송국 조선어부 칼럼리스트, 기자, 역심(교수)
수상작품:
소설집 《청춘의 활무대》, 《어머니의 비밀》, 《수도권의 촌놈들》, 연극집 《김훈연극집》, 텔레비죤드라마 《민들레꽃》, 대형연극 《시름거리 웃음거리》, 《망각된 인간들》, 대형무용극 《천지의 선녀》, 특집방송프로 《추석의 보름달》 등 작품으로 중국소수민족문학상, 중국연극진흥상, 중국소수민족텔레비죤문학상, 전국무용극창작상, 민족문학상, 중국방송대상 “무지개상” 등 전국상 수상
단편소설 《희로애락》(1) 나의 주인공들은 혹을 가진 청년들이다. 다리 부러진 노루 한곳에 모인다더니 그들은 다 종양병원 4호 병실에 입원하게 되었다. 한마디로 말하여 그들은 수술을 기다리는 청년들이다. 1호 침대는 위 속에 혹을 가지고 있는 상일이가 차지했고 2호 침대는 목에 새알만한 혹이 생긴 윤수가 차지하였다. 그다음 3호 침대는 팔꿈치에 달걀만한 혹을 달고 있는 철삼이가 차지했고 4호 침대는 아랫배 속에 혹을 안고 있는 승대가 차지했다.
중편소설 《청춘약전》(1) “빠드득, 빠드득……” 절주 있게 들려오는 눈 밟는 소리에 수호는 잠에서 깼다. 창밖이 희붐히 밝아오고 있었다. 발걸음 소리는 잠깐 멎었다. 수호는 옷을 주워 입으면서 창밖에 귀를 기울였다. 이윽고 또다시 눈 밟는 소리가 들려왔다. 분명 누군가 문밖에서 거니는 모양이었다. 설옥이가 왔는가? ……
단편소설 《마음의 그림자》 자식, 잘도 뛴다. 네가 뛰면 이제 얼마나 뛰겠냐? 첫 코스에서 앞선 놈은 어디까지나 뒤따라오는 사람한테 자리를 내주기 마련인 줄 너는 모르지. 모르구 말구. 알면 첫 시작부터 저렇게 뛸까?
단편소설 《미향이》(1) 나와 그녀의 첫만남을 기억에 떠올려보면 그 어느 첩보영화에서 나오는 장면을 련상시켜 지금도 저도 모르게 웃음이 나온다. 5년전, 몽골로부터 갑자기 들이닥친 한류가 앙상한 가로수 나무가지에 처절하게 매달린 몇 안되는 말라버린 나뭇잎의 림종을 재촉하던 그런 계절의 어느날이였다.
단편소설 《또 하나의 나》(1) 나는 가끔 "또 하나의 나"를 들여다봅니다. "또 하나의 나"는 팔자가 한껏 늘어진 놈입니다. 이놈은 어항의 맑은 물 가운데 비죽이 솟아오른 조그마한 섬 위에 웅크리고 앉아 물 속에서 노닐고 있는 열대어를 멀거니 들여다보면서 나처럼 그 어떤 명상을 떠올리고 있는 중입니다. 그 곁에는 새파란 깝대기를 등에 인 애기 손만큼 한 자라가 그 무엇과 근사하게 생겼다는 대가리를 자랑 차게 빼들고 이리 기웃 저리 기웃 하고 있습니다.
대형연극 《망각된 인간들》(1) 무대는 정신병원 남자병동 복도(중간 막 앞). (미치광이들의 웃음소리, 울음소리, 고함소리, 노랫소리 어지럽게 울리는 속에서 막이 열린다. 중간 막 중간엔 ‘정신병원 2호 병동’이라고 씌어있는 패쪽이 걸려있다. 손에 밥통을 든 남자 환자 몇이 각기 제 나름대로 막 앞에서 거닐고 있다.) (순금이와 해란이가 무대 아래로부터 올라온다. 해란이는 위생복을 입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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