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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한테 자립습관을 키워주는것이 급선무

오경준

2010년 05월 10일 16:45【글자 크게 복원 작게】【메모】【프린트】【창닫기

“요즘 애들은 제것만을 꼬박꼬박 챙길줄 아는외에 저절로 할줄 아는 일이 뭐가 있어? 저런 애들한테 앞으로 무슨 일을 맡길수 있겠어?”

직장에서 선배들이 대학졸업후 갓 입사한 초보직원을 가끔씩 씹는 말이다. 비록 신세대들의 자아중심, 배타주의의 성향과 리기심의 표현이 여론의 도마우에 오른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그렇다고 선배들의 이런 근심 또한 공연한것도 아니라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

어제, 지인의 아들결혼식에 갔다가 깜짝 놀랐다. 신랑신부를 태운 “벤츠”600외에도 길일에 맞춰 배비한 상빈을 모시는 “아우디”표 고급승용차 18대 그리고 촬영차까지 세를 낸 차량이 도합 20대, 비용이 1만여원이란다. 이외에도 혼수에 8만여원이 소요됐다고하니 결혼식비용이 어림짐작으로 10만원은 들었을것이다. 게다가 아빠트와 자가용 승용차까지 사주었다고 하니 아마 부모가 외국에 가서 몇년동안 뼈 빠지게 번 돈을 몽땅 처넣었을것이다. 이러고도 모자라서 부모는 결혼식을 끝나자 바람으로 또 외국에 간단다. 아들며느리한테 앞으로의 생활에 보장이 될 영업집이나 가게를 마련해주기 위해서란다…

요즘 주변을 살펴보면 이렇게 경제적으로는 물론 자식의 모든것을 도맡는 부모가 한둘이 아니다.

우리 나라의 경우 일상 가정교양과 학교교육 과정을 보면 후대들에 대한 자립성양성과 주동성교육이 결여하고 부모나 교원이 모든것을 해주는 일괄식주입교육이 지배적이다. 하다보니 이런 교육을 받은 후대들이 남을 돕는것보다는 남의 도움을 받는것에, 남한테 주는것보다 남으로부터 받는데 습관되여있다. 이를 잘 보여줄수 있는 례로 요즘 자식들이 부모의 슬하를 떠나 자립하는 시기가 엄청 늦어지고있는것을 들수 있다. 이전에 우리 할아버지, 아버지 세대는 소학교나 중학교를 졸업하면 자립했고 우리 세대도 대학을 졸업한후 자립했다. 하지만 지금 후배들을 보면 대학졸업후 실력을 더 다지기 위해 석사, 박사 공부를 하지 않으면 외국에 류학을 가기에 자식이 부모의 그늘을 벗어나는 시기가 점점 늦어지고있다. 이것도 부족해서 앞에서 말한것처럼 자식들은 결혼식때 부모들이 살림집과 자가용을 마련해주는것을 응분한 일로 수용하고 성가후에도 부모한테 얹혀살다싶이하는것을 전혀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그럼 자녀교양에서 가장 우선시되여야 할것은 무엇일가? 구경 부모는 자식에게 무엇부터 가르쳐줘야 할가?

부모는 어릴 때부터 자식에게 언젠가는 부모의 품을 떠나 자립해야 한다는 인식을 가급적 빨리 심어주고 이를 위한 준비를 차근차근 해나가야 한다. 여기에서 명심할것은 그냥 물고기를 잡아다주는 밑빠진 항아리에다 물 붇기식의 수동습관을 배워주지 말고 물고기를 잡는 방법과 지혜를 가르쳐주는것이다. 자식이 고생하는것이 가슴아파 모든것을 도맡아해준다면 자식은 영원히 자립하기 힘들것이다. 설사 자립한다고 해도 많은 애로에 부딪칠것이다.

여기에서 자립한다고 해서 자식이 어느날엔가 부모의 곁을 훌쩍 떠나 완전히 독립하는 거창한 일만을 말하는것이 아니다. 실은 자립습관은 역시 작은 일에서부터 시작된다.

나는 여직껏 제집에서든 남의 집에 갔을 때든 아침기상후면 누가 자기가 잔 자리를 정리하지 않는가부터 살피는 습관이 있다. 혹 누가 이불을 정리하지 않으면 꼭꼭 “잔소리”를 하군 한다. 하긴 나는 어릴 때부터 “자기가 덮었던 이불은 반드시 저절로 거둬야 밥을 먹을수 있다.”는 말을 어록처럼 기억하고 철저히 집행해왔기때문이다.

우리 말에는 “초년고생은 량식을 지고 다니며 한다.”는 말이 있다. 우리는 어릴 때부터, 사소한 일부터 시작하여 자녀의 자립을 위한 준비를 빈틈없이 하고 어김없이 실천하는 행동이 필요하고 이를 일반화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어릴 때에는 저절로 밥을 먹고 세수를 하며 자기 방을 정리하는 등등 사소한 일을 하는 습관을 키워주고 좀 큰후에는 부모를 도와 가무를 돕게 하거나 학교에 가서는 남을 도와 좋은 일을 하는 습관을 키워주며 그다음 더 큰후에는 불우이웃돕기, 경로원을 찾아가서 일하기 등등 사회봉사실천에 참가시켜 이 사회는 더불어 사회임을 알게 하고 남을 위해 일하는 습관을 키워주는것이 바람직하다.

“작은 실천이 큰 힘을 만든다.”는 말이 있다.

절로 실천해보지 않고서는 경험을 쌓을수 없고 고생해보지 않고서는 일의 간거함을 알수 없다. 또 이런 실천과 고생을 해보아야만이 스스로 인생에는 역경이 있고 또 이런 역경을 이겨나가는 과정은 어렵다는것을 터득할수 있다. 하기에 하루라도 빨리 자녀한테 스스로 자립하는 습관을 키워주는것이 가장 급선무이다.

2009.8.9.

래원: 인민넷 (편집: 김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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