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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계 태두 허연충선생 별세… 향년 100세

2021년 06월 18일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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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나라 번역계 태두이며 북경대학 신문방송학원 교수인 허연충(许渊冲)선생이 6월 17일 오전 북경에서 향년 100세로 별세했다.

허연충은 1921년에 태여나 지난 세기 40년대 서남련합대학을 졸업했다. 허연충은 중국의 파란만장한 백년을 겪어왔는바 중국의 현대사가 바로 그의 일생이기도 하다.

2014년, 국제번역가련맹은 2014 ‘북극광’ 걸출문학번역상을 93세의 중국번역가 허연충에게 수여했다. 3년마다 한번씩 선정하는 이 국제상은 문학번역발전을 추동하고 세계 문화교류에 탁월한 기여를 한 번역가들을 표창한다. 1999년 설립 이후 아시아학자에게 이 상이 수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0년 허연충은 '중국 번역문화 평생공로상'을 받았다. 2014년, 국제번역계 최고상 중 하나인 '북극광' 걸출문학번역상을 받은 허연충은 아시아 번역가중 최초이다.

80여 년의 번역생애 동안 허연충은 '형태의 아름다움, 뜻의 아름다움, 음의 아름다움'이라는 번역리념을 견지해왔다. 즉 번역된 시사가 원 시의 격식과 운률처럼 깔금하고 압운해야 하고 원 시 사상에 내포된 정서적 아름다움을 반영해야 한다고 인정했다. 그는 번역과정에서 ‘중국문화의 아름다움을 지켜야 중국문화가 세계로 나아갈 수 있다’고 주장했는데 중국문화 전파에 대한 그의 열정과 정성은 사람들을 감동시켰다.

그는 한 나라가 창조한 아름다움을 세계의 아름다움으로 바꾸는 것은 세계의 즐거움이자 자신이 시가를 번역하는 취지라고 말했다.

래원: 인민넷-조문판(편집: 김홍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