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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칼럼

가무극으로 찾아온 《정률성》

2020년 10월 26일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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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3일 민족가무극 《정률성》언론발표회가 북경 붕윤국제호텔에서 개최됐다. 연변대학 예술학원은 중국공산당 창건 100돐 및 중국인민해방군 건군 95돐을 맞으며 대형 민족가무극 《정률성》을 무대에 올린다고 수도 북경에서 선언했다.

지난 9월 3일 민족가무극 《정률성》언론발표회가 북경 붕윤국제호텔에서 개최됐다. 연변대학 예술학원은 중국공산당 창건 100돐 및 중국인민해방군 건군 95돐을 맞으며 대형 민족가무극 《정률성》을 무대에 올린다고 수도 북경에서 선언했다 .

민족가무극 《정률성》의 총기획을 맡은 연변대학 예술학원 최옥화 원장의 소개에 따르면 연변대학 예술학원은 2019년 10월부터 민족가무극 《정률성》의 창작에 착수한 뒤 주도면밀한 준비 끝에 현재 극본, 음악 창작이 이미 전부 완성됐고 무용도 편성단계에 들어갔으며 올해 11월에 가무극의 전부 창작을 완성할 전망이다. 한편 이 대형 가무극은 중국공산당 창건 100돐 및 중국인민해방군 건군 95돐 헌례작품으로 2021년 5월 북경에서 첫 공연을 가질 예정이며 2022년 8월까지 전국 순회공연을 진행할 계획이라 한다.

정률성의 딸 정소제가 “부친이 세상을 뜬 이후 여러가지 형식의 연구, 전승 활동들이 진행되고 영화, 연극, 드라마, 기록편, 음반, 전기 등 다양한 기념출판물들이 제작되였지만 가무극은 이번이 처음인 것 같다.”고 언급한 것처럼 이번 정률성 민족가무극 탄생이 연변에서 그것도 연변대학 예술학원의 주최로 이루어진다는 것은 매우 주목하고 기대할 만한 대사이다.

연변예술은 이전부터 우리 나라 문화예술에 많은 공헌을 하였고 로세대 문화예술인들의 로고에 힘입어 많은 성과들을 거두었다. 특히 1986년 정률성 서거 10돐 음악회 관련 내용들은 더욱 감명깊다. 34년 전 우리 민족의 문화예술인들은 정률성 음악회를 위하여 북경의 거장들을 동원하였고 그 영향은 전 중국에 널리 알려져 우리 조선족의 위상도 크게 올렸다. 그때 정률성 음악회의 개최와 정률성 음악작품연구토론회 등의 개최로 우리 민족 음악과 우리 민족 음악인들은 중국내에서 많은 인정과 존중을 받았으며 우리 음악예술의 이후 발전에도 큰 도움을 주었다. 그러나 그 사이 우리는 정률성을 너무 모르고 지내왔다. 이웃나라 조선에서 영화를 촬영했고 그의 출생지인 한국 광주 남구에는 정률성로 (郑律成路)가 탄생했다. 정률성박물관도 할빈에 설립된 상황이였다. 그래서 이번 정률성 민족가무극 언론 발표회가 더욱 주목받고 있다.

그럼 현재 우리 연변예술의 현주소는 어떠한가? 우에서 언급하다싶이 로세대들이 일으켜왔던 우리 예술의 휘황한 성과가 있었는가 하면 솔직히 계획경제시기에서 개혁개방시기, 현재 4차산업까지 급변해온 중국의 현 상황으로 보면 우리는 글로벌 문화예술, 포옹력있는 예술 마인드, 과학적인 인재양성 시스템과 문화예술 시장의 개척을 진행하는 데 다른 지역보다 많은 차이가 있다고 필자는 본다. 주최측으로부터의 전달된 내용으로 보면 이번 가무극 작품은 우리 예술대학 출신의 조선족 전문가들 위주로 창작되고 있으며 앞으로의 공연 진행도 전문가 위주의 팀 학교 선생과 학생들 위주의 팀 등 다양한 방안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이번 작품의 성공적인 부분들, 례를 들면 성악, 무용 , 연극, 무대음향, 조명, 디자인 등등을 이후 학교 교육에 도입하여 교수부분에 인용하려 한다고 한다. 예술은 실천이고 실천에서 예술교육은 빛을 본다. 작품 하나로 공연용, 예술교육용으로도 활용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가무극은 음악, 무용,연극, 문학 (극본), 무대미술 등 모든 예술이 포함된 종합예술쟝르이다. 즉 춤과 노래를 기본수단으로 극적인 이야기를 엮어가는 종합무대 예술인 것이다.가무극의 근간은 음악이 우선이다 .서양의 음악극을 보면 오페라가 전통적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반발로 독일의 바그너에 의해 창안된 것이 음악극이다. 19세기 바그너는 문학과 기존의 오페라의 형식에 반대하여 음악 뿐만 아니라 의상, 무대 장치까지 합쳐진 복합예술을 선보이면서 악극이라 명명하였다. 다음으로 20세기에 출연하는 뮤지컬이라는 공연형식을 보면 노래와 춤을 주제로 표현하는 영화를 통해 나타나게 된다. 즉 음악과 영화 산업의 발전을 토대로 탄생한 형식의 공연이라 할 수 있다. 우리 이번 가무극은 뮤지컬과 흡사하다고도 볼 수 있으며 고전과 현대의 결합 및 민족문화의 융합으로 된 작품으로 판단할 수가 있다. 2012년도에 창작된 가무극 《국지당가(国之当歌)》는 중화인민공화국 국가의 작곡가 섭이를 인물배경으로 한 가무극이다. 이 작품은 중국 가무극에 리정표적 역할을 했다는 평가까지 받을 정도로 성공을 거두었다.

이제 우리 중국인민해방군 군가의 작곡가 정률성을 인물배경으로 한 대형 민족가무극 《정률성》의 공연이 기대된다. 반일 항일애국구국활동을 위해 남경과 상해를 거쳐 연안으로 간 정률성은 연안에서 중국공산당에 가입하였으며 부인 정설송과의 로맨틱한 만남, 태항산전투 참가시 자기가 제일 아끼던 바이올린을 팔아 양과 바꿔 양젖으로 모유를 대신한 딸의 이름 ‘정소제(郑小提)’의 유래, 이러한 인간 정률성의 인간미와 혁명정신이 결합된 국제주의 전사의 대표적인 모티브들이 잘 구현된다면 훌륭한 불후의 명작이 기필고 탄생되리라 필자는 확신한다.

래원: 연변일보(편집: 임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