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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칼럼

중국 ‘4대 명작’ 열풍으로 본 선회식 문화

림위

2020년 07월 22일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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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bilibili 동영상 사이트에 지난 세기 80~90년대에 제작된 4대 명작 드라마인 1998년 버전 <수호전>, 1994년 버전 <삼국연의>, 1987년 버전 <홍루몽>, 1986년 버전 <서유기>가 올라 사용자들의 열광을 받았으며 평점이 9.9점까지 치솟았다. 젊은 시청자들이 왜 '세대 갈등'을 타파하고 '제작년한이 자기 년령보다 많은 명작 드라마에 열광하는가'라는 토론이 언론매체에서 벌어졌다. 그중에는 현재 드라마에 대한 반성도 있지만 더 중요한 것은 이 현상은 한 측면에서 명작의 가치를 반영하고 있다. 4대 명작의 서사예술은 풍부한 함의를 내포하고 있으며 그 핵심요소가 변하지 않는 전제하에서 세세대대의 끊임없는 해석과 함께 부동한 시대적 함의가 겹쳐지고 있다. 이런 경전의 반복적 진화는 일종의 선회식 문화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4대 명작'의 명성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은 독자들이 대대로 해독해낸 결과이다. 《홍루몽》은 비록 작가의 창작이지만 각종 평론, 속편으로 독특한 ‘홍학(红学)경관이 형성되였다. 나머지 3부의 명작은 모두 민담으로부터 시작되여 설서(说书), 문인 가공, 희곡 각색, 영화 드라마 제작, 전자게임 개발 등등으로 ‘명작’의 IP 가 풍부한 문화적내용을 형성했다. 이는 경전으로서 유일한 준칙처럼 후날 사람들이 우러러보게 했고 그들이 원소를 섭취하여 새로운 창작을 하게 했다. <서유기-월광보합(大话西游)> 영화에서부터 '삼국살(三国杀)' 게임에 이르기까지, 경전은 캐릭터, 갈등요소, 의상, 대사 등 원소로 바뀌여 새로운 대중문화 속에 융합되였다. 시대가 전진할수록 이런 문화융합의 조류는 더욱 거세졌고 후발자들이 혁신할 수 있는 자원과 기초는 더욱 풍부해졌다.

이 시각에서4대 명작의 현대적 전파를 리해할 때 그들은 중화의 우수한 전통문화의 고봉을 대표하고 부동한 시대 사람들이 ‘등반’할 수 있도록 이끌었다. 또한 다른 세대들도 자신의 문화적 유전자를 지니고 그들만의 기치를 고봉에 꽂고 있다.

이러한 선회는 또 현시대 관중들의 경전에 대한 존중과 인정을 반영하고 개인의 감정과 정서를 촉발함으로써 일종의 새로운 경전적 인식을 형성했다. 례를 들면 일부 네티즌들은 《홍루몽》중의 <왕응미(枉凝眉)>라는 단어의 사용에서 어떤 사람은 재미를 부여하고 어떤 사람은 애정을 부여했는데 경전과 당대 문화생활의 쌍방향 개입에 대한 례증을 제공했다.

명작이 명작으로 될 수 있는 것은 바로 시대에 따라 같지 않은 의미를 부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시대의 융합에서 이런 선회식 문화 경관은 사람들에게 더욱 많은 상상을 안겨주는 동시에 문예창작에 더욱 깊은 정품의식을 제시함으로써 미래의 젊은 관객들의 기대치에 부응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저자는 절강대학 전파매체 및 국제문화학원 부교수임).

래원: 인민넷-조문판(편집: 김홍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