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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칼럼

세계 조선족 마음 이어주는 가수로…

2019년 11월 29일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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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3일부터 5일까지 3일에 걸쳐 일본 도꾜에서 펼쳐진 전 일본중국조선족련합회 설립대회 및 해외 최초로 2019 세계조선족문화절 및 도꾜포럼 행사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세계 각지 조선족 예술인과 경제인, 애심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2019 세계조선족문화절 참석

문화절 축하공연에서 조선족가수 임향숙씨를 만날 수 있었다. 온화하면서 깊이가 있는 아름다운 모습이 필자에게 준 첫인상이였다. 고향을 떠나 낯선 섬나라인 일본땅에서 억척스럽게 삶의 터전을 개척해가는 조선족에게 조금이라도 위로가 되고저 하는 바람이 이번 일본행의 목적이였다고 한다.

임향숙 가수는 문화절 축하공연에서 <붉은 해 솟았네>, <호운래(好运来)>로 무대 2부의 스타트를 끊으며 축제분위기를 한결 끌어올렸다. 뒤를 이어 임향숙, 박리정, 박은화의 <도라지> 녀성 3중창이 관중들의 심금까지 울렸고 마지막으로 임향숙, 박은화, 구련옥, 변강이 부른 <우리는 하나다>-2019 세계조선족문화절 주제가는 무대분위기를 고조에로 이끌었다.

축하공연에 이어 립식(立食)뷔페 레스토랑에서 세계 조선족 예술가들과 경제인, 애심인사들 그리고 초대래빈 약 160여명이 참가한 문화의 밤 디너파티가 있었다. 행사 마지막 부분에서는 연길시조선족문화관 창작실에서 퇴직한 작가 김정권, 연변가무단의 원용란, 김동현, 임향숙, 박경숙, 박리정, 박은화, 석해민, 허정화, 연변대학 연구실 김성희 교수, 연변대중음악회 회장 구련옥 등 11명이 우리 조선족 자기의 가락을 잊지 말고 민족의 혼을 잊지 말자는 뜻을 담아 일본 조선족가무단에 가라오케기계를 선물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꾀꼴새’의 어린시절

어린시절부터 춤과 노래에 특별한 흥취를 보였던 임향숙 가수는 동네분들 앞에서 자주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기도 하여 ‘꾀꼴새’라 불리웠다. 17살 때 예술학원 전화자를 스승으로 모셨고 후에는 북경 중국음악학원 김철림, 주이위 교수를 스승으로 모시고 조선족민요 뿐만 아니라 중국가요 등 다양한 쟝르의 음악을 체계적으로 배웠다. 데뷔는 일찍 했지만 계속 배움에 게을리하지 않았다. 임향숙은 이렇게 꾸준히 정진하는 것이 지금까지 많은 사랑과 지지를 준 팬들에 대한 제일 좋은 보답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인재양성에 정성을

임향숙 가수는 지나온 30년간 예술생애에서 2000여차의 공연에 참가하면서 국내는 물론 로씨야, 조선, 한국, 일본, 향항 등 10여개 국가와 지역에 초청됐으며 중국조선족 성악콩클 민족창법 1등상, 평양 ‘4월의 봄’ 국제예술상 금상, 전국소수민족문예공연 최우수 배우상, 제14회 문화상, 문화우수종목상 등 수상경력이 있다. 지난해부터 연변가무단 <진달래음악 시즌> 교향음악회 프로를 맡아서 지금까지 추진해오고 있고 연변주내 뿐만 아니라 전국 여러곳에서도 공익공연을 많이 해왔으며 길림성 내외 문예콩클 평의에 많이 참가하고 있다. 그리고 전업가수외에도 가끔 성악애호가들을 상대로 개인레슨을 하고 있으며 위챗과 인터넷 특강도 하고 있다. 최근 가르치고 있는 학생 김향령은 중국조선족민요콩클에서 금상, 중국 ‘금종상’ 길림성지역 선발에서 동상의 영예를 안아와 너무 뿌듯했다고 했다. 인재 발굴과 양성에 정성을 쏟고 있는 그녀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나눔과 봉사의 행복

임향숙 가수는 연변텔레비죤방송 <사랑으로 가는 길> 프로를 통해 형편이 어려운 학생 몇명을 후원하면서 나눔의 의미를 차츰 알아가게 되면서 9.3 애심협회에 참가하게 되였다고 한다. 주위에 같은 뜻을 가진 사람들과 더불어 사회에 작은 힘이나마 기여할 수 있어서 기쁘며 또 봉사를 통해서 느끼는 행복이 더 배로 다가온다면서 고백을 했다.

◆일본 조선족들 멋졌다

임향숙 가수는 이번 문화절행사를 통해 일본땅에서 떳떳이 중국조선족이라는 정체성을 밝히며 사업을 이루어나가는 조선족들의 모습이 너무나 멋지고 자랑스럽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앞으로 전 일본중국조선족련합회의 무궁무진한 발전을 기원하면서 중국조선족 예술인 가운데 한명으로 함께 힘을 이바지하고 싶다고 했다.

전업분야인 음악은 물론, 의미 있는 활동을 통해 사회적 가치도 실현하고 있는 임향숙 가수는 향후 세계 조선족의 마음을 하나로 끈끈하게 이어줄 수 있는 활동에 적극 참가할 것이라 밝혔다.

래원: 연변일보(편집: 임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