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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칼럼

문학의 새 황금기가 오는가?

2019년 08월 30일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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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폭발의 시대에 문학은 날로 변두리화되는 것 같지만 문학이 새로운 환경 속에서도 그 발전을 거듭하고 있음은 의심할나위 없다. 이 시대의 문학은 새로운 모습으로 두각을 내밀고 있다. 최근 작가 각비, 림배원, 곽상 등은 ‘문학의 새 황금시대’라는 테마로 자유롭게 담론했다.

림배원은 1987년 광동에서 태여났고 현재 청화대학 중문학과 박사생, 미국 듀크대학 방문학자이다. 대부분 80후 작가들과 마찬가지로 그도 신개념작문콩클로 데뷔했다. 제4회 ‘자금·인민문학의 별’ 문학상에서 <죽음의 밤>으로 단편소설 가작상을 수상하며 본격 문학의 길에 올랐다. 신작 <신동과 록음기>에서는 사람의 운명을 둘러싸고 생동하고 괴이한 필치로 인생, 고향 및 인간이 주어진 처경 속에서의 몸부림을 다루었다. 신비한 흰까마귀, 인간세상에 미련을 둔 우편배달부, 꿈을 빌어 자신의 기억을 지우는 로인…그는 단편소설을 세계와 문학을 관찰하는 창구로 삼아 매 하나의 생명에 초첨을 맞췄다.

림배원은 처음 소설을 쓸 때 라틴아메리카의 ‘몽환현실주의’의 영향을 받았지만 정작 필을 놀려 쓸 때는 스토리식의 ‘향진시리즈’, ‘실험시리즈’를 썼다고 했다. 보통인물이 절망과 암담한 현실중에서의 선택에 주목하고 담담하면서도 평온한 언어풍격을 고집했다. 책 속의 이야기는 대부분 그가 나서 자란 고향마을에서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삼았는 바 <사라진 아버지>, <꿈태우기> 등이 그러하다.

같은 80후 작가인 곽상은 귀주에서 태여났고 하문대학 중문계를 졸업했다. 소설 <공저(拱猪)>로 제7회 화문세계영화소설상 본상을 수상했고 지난해 발표한 <포시진>은 제2회 산화비엔날레상 신인상을 수상했다. 이 두 작품은 모두 그의 소설집 《정오에 빛속으로》에 수록됐다. 이는 곽상의 첫 소설집이다. 이 소설집에 수록된 이야기들은 두가지로 분류된다. 하나는 ‘웃세대’의 이야기로 대부분 흘러간 력사 속에 잊혀져버린 중년세대가 걸어온 특수한 력사시기, 또 현재 의지할 데 없는 상태 등을 썼다. 또 다른 하나는 ‘우리 세대’의 이야기로 도시 남녀의 생활, 젊은이들의 진실한 상태를 썼다. 두가지 모두 가장 평범한 ‘우리’를 다루었다. 그는 “소설가들은 변론가가 아니다. 우리는 담담하게 경험을 서술하고 상상을 그려내며 깊고 얕은 현상을 뚫고 그 속에 숨겨진 복잡하고 신비한 관계를 발견할 뿐이다.”라고 말했다. 기자출신인 곽상은 평범한 인물들의 이야기를 다루며 젊은이들의 각도에서 웃세대와 우리 세대의 관계를 해부하고 있다.

각비는 60후로 당대문학 40년의 변화를 몸소 겪었다. 그는 문학은 독자들에게 부동한 시각과 평등심을 가져다주며 이러한 평등심은 사람들이 자신을 존중하듯이 모든 사람을 존중하게 한다고 했다. 80후 작가인 곽상과 림배원은 모두 풍부하고 다채로운 문화대환경 속에서 창작하고 있으며 그들에게는 생활 속 경험보다 열독으로 인한 경험이 더 빠른 바 문학 열독을 통해 자기성찰 및 세계관 형성을 완성했다고 말했다.

문학과 생활에 대한 관계를 두고 각비는 소설을 쓴다는 것은 생활 속 중요한 부분으로 그것은 우리의 삶을 가르친다고 했다. 생활 속 경험으로 창작하는 것이 아닌, 창작 자체가 우리에게 사람됨됨이를 가르친다고 했다. 림배원은 소설을 쓰기 시작한 10여년간 줄곧 ‘취재’를 멈추지 않았다고 말했다. 사람마다 자신의 삶 속에서 살고 있으며 생활을 체험하고 곱씹고 의식적으로 그것을 다듬고 있는 바 그것을 문자로 다듬어냈다고 했다. 곽상은 요즘 같은 새로운 시대에 모든 것이 발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많은 것들이 순식간에 나타났다가 사라지고 있다. 작가들은 더더욱 진심으로 그 진실에 다가가야 한다고 했다.

각비는 시대의 변화와 더불어 문학의 형태도 변화하고 있다면서 부동한 시대, 문학이 일으키는 작용도 다소 다르지만 그 어떤 시대든 문학은 빼놓을 수 없는 하나의 힘인 것만은 확실하다고 했다.

래원: 연변일보(편집: 임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