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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국창립 60주년을 앞둔 9월 중순, 중국의 서북부 변강에 자리잡고있는 내몽골 훅호트시의 가을하늘은 유난히 맑았다.
15일 오전, 비옥한 땅에서 오곡이 무르익고 일망무제한 초원에서 양떼들이 살쪄가는 풍성한 이 가을에 중국소수민족문학관 개관의식이 내몽골사범대학에서 성황리에 열리였다. 하늘에서 내리드리운듯 울긋불긋한 프랑카드들이 바람에 나붓기였고 축소된 몽골포를 방불케 하는 고무풍선들이 오늘의 희소식을 방방곡곡에 전하려는듯 푸른 하늘에서 끊임없이 하느작거렸다. 대회장은 명절의 분위기로 들끓었다. 아름다운 몽골족 옷차림을 한 어여쁜 처녀들이 꽃송이를 들고 입구에 서서 전국 각지에서 모여드는 귀빈들을 따뜻이 맞이하고있었다.
개관의식에는 중공중앙선전부, 국가민족사무위원회, 중국작가협회, 중국소수민족문학연구회의 지도일군들, 내몽골자치구 당정지도일군들, 내몽골사범대학 책임자들과 전국 각지에서 온 문인, 학자, 학생 500여명이 참석하였다.
연변에서는 연변작가협회 주석 허룡석, 김학철문학연구회 리성권, 김해양, 김관웅, 정세봉 그리고 문학관개관을 앞두고 출판된 《중국소수민족당대문학사》편집위원회의 유일한 조선족위원인 국가신문출판총서 김의천 등이 초청을 받고 개관의식에 참가하였다. 문학관건설을 위해 초창기부터 여러모로 참여하였던 남영전시인이 특별초청을 받았으나 사정으로 개관의식에 참석하지 못하였다.
중국소수민족문학관건설은 몽골족의 저명한 작가이며 문학사학가이며 내몽골사범대학 소수민족작가연구중심주임인 터ㆍ싸인바야얼교수가 창의한것이다.
터ㆍ인바야얼교수는 2005년에 자기 모교인 내몽골사범대학에 중국소수민족작가연구센터를 건립할것을 창의하였으며 2007년에는 수장, 전시, 교류, 연구, 교수 등 다기능을 가진 우리 나라 첫 중국소수민족문학관을 건설할것을 제안하였다. 55개 소수민족의 정신적가원을 건설하기 위하여 터ㆍ싸인바야얼은 문학원건설자금문제로 중앙과 자치구정부를 분주히 뛰여다닌 동시에 북경, 천진, 상해, 신강, 귀주, 청해, 운남, 녕하 등 전국 20여개 성, 시, 자치구를 주름잡고 다니며 400여명 소수민족작가와 그 가족들을 방문하면서 소수민족문학관을 건설해야 할 중요성과 필요성을 력설하였으며 소수민족작가들의 지지와 성원을 모으기도 했다.
소수민족문학을 정리, 계승, 발전시키려는 터ㆍ싸인바야얼교수의 진지한 창의를 받아들여 내몽골사범대학 당위원회와 당정련석회의에서는 자기네 대학에 중국소수민족문학관을 건설하기로 하였다.
중앙 해당 부문과 자치구 당위 및 정부에서는 사범대학의 구상을 전적으로 지지하면서 중국소수민족문학관을 내몽골사범대학에 건설하는데 비준하였다.
내몽골사범대학에서는 2007년 5월 30일에 문학관정초의식을 거행하였지만 올해초 문학관 공사진척과정에서 자금난에 봉착하자 터ㆍ싸인바야얼은 오더스얼, 쟝밴쟈춰, 남영전, 매매티밍ㆍ우쑤얼 등 소수민족작가들과 련명으로 국무원총리 온가보에게 편지를 보내여 봉착하고있는 어려운 상황을 여실히 반영하였다. 온가보총리는 일주일내로 답장을 보내왔으며 국가재정에서 2500만원을 보내주어 공사가 순조롭게 진척될수 있게 하였다. 2005년 9월 15일 《중심》설립제막식을 할 때에도 그는 중공중앙 류운산선전부장에게 편지를 보냈다. 류운산부장은 문예국 책임동지를 보내여 제막식에 참가하게 하였으며 중국작가협회를 통하여 문학관 내부시설 구입에 보태쓰라고 300만원을 보내주기도 하였다. 문학관건설은 이처럼 국무원 온가보총리와 중공중앙 류운산선전부장의 대폭적인 관심과 지지를 받았다. 국가민족사무위원회, 중국작가협회, 내몽골자치구 당위와 정부에서도 뜨거운 손길을 보내주었다.
문학관건설 총 투자액이 6000만원, 와중에서 절반이상은 내몽골사범대학에서 투자하였으며 이로 하여 별로 이름이 없던 내몽골사범대학이 일약 전국에 명성을 떨치게 되였다. 터ㆍ싸인바야얼은 민족영웅으로 떠받들렸고 올해 7월 15일, 내몽골자치구 당위와 정부에서는 터ㆍ싸인바야얼에게 《문학예술걸출기여상》을 수여하고 금메달을 안겨주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겸손하게 이렇게 말한다.
《중국소수민족문학관건설은 내가 능력이 있어서가 아니라 우리 당과 국가 지도자들 마음속에 소수민족이 있고 소수민족작가가 있으며 소수민족문학이 자리잡고있었기 때문입니다.》
개관의식에서 내몽골사범대학에서는 중국소수민족문학관건설에 큰 기여를 한 터촵싸인바야얼에게 별장 한채를 장려하였으며 위글족, 이족 등 일부 소수민족작가들도 준비해온 수놓이공예품이며 조끼며 모자 등 기념품을 그에게 증정하였다. 연변작가협회와 김학철문학연구회에서는 소수민족문학사업을 위하여 좋은 일을 창의하고 실현한 터ㆍ싸인바야얼에게 조선민족 남성복장 한벌을 증송하였다. 그는 아주 기뻐하며 허리굽혀 정중히 받아든 조선족복장을 주석대지도동지들과 대회참가자들에게 높이 쳐들어보였고 대회참가자들은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연변작가협회 허룡석주석이 교수님의 몸에 맞겠는지 모르겠다고 하니 바야얼교수는 이 귀중한걸 어떻게 입겠는가고 하면서 영원한 기념으로 소중히 간직할것이라고 했다.
중국소수민족문학관은 내몽골대학성락교구안에 건설되였다. 부지면적은 100여무에 달하고 건축면적은 5500평방메터에 달한다. 전국 55개 소수민족이 민족마다 100평방메터씩 차지한다. 문학관의 설계는 소박하면서도 우아하며 농후한 민족특색을 띠고있다. 문학관은 사무실, 연구부, 교류부, 소수민족작가창작심리연구소 등 부문으로 나뉘여져있으며 사업면은 전국 55개 소수민족 문인들을 상대하게 된다. 문학관은 전국 55개 소수민족 문학전시관, 문학도서관, 문학서류관과 소수민족문학연구센터, 국내외교류중심, 문학활동중심과 작가양성중심으로 될것이다.
문학관주위는 인공하와 다리, 나무와 잔디밭으로 둘러싸였으며 소수민족의 농후한 문화적분위기에 휩싸여있다. 문학관을 둘러싼 인공하는 그 길이가 1040메터이고 깊이 1.7메터이며 가장 넓은 곳은 43메터에 달한다. 터ㆍ싸인바야얼은 인공하를 《꿈의 강》이라 이름지었으며 강에 놓인 다리를 이족의 저명한 시인 지디마쟈가 《진교》라 이름지었다. 문학관에 들어가려면 반드시 이 다리를 지나야 하는데 이 다리를 지날 때면 길이 6메터, 높이 2.8메터, 두께 0.8메터에 달하는 커다란 대리석판을 보게 된다. 거기에는 붉은 글씨로 《중국소수민족문학관》이라는 아홉글자가 새겨져있다. 《진교》외에도 《꿈의 강》에는 다리 다섯개가 놓여있는데 주민진, 남영전, 효설, 왕준강, 모심해 등 5명의 저명한 소수민족작가들이 각각 다리이름을 지어놓았다. 《꿈의 강》 남쪽에는 가산 세개가 있는데 내몽골사범대학 조각학원의 원두쑤 등 교수들이 그 우에 《거싸얼》, 《쟝거얼》, 《마나스》 등 3대사시 영웅인물들의 초상을 조각해놓았다. 매 조각의 길이는 13메터이고 높이는 2메터이다.
문학관 앞광장주위에는 11세기 위글족의 저명한 시인 《부러지혜》작자 위쑤부ㆍ하스ㆍ하지부, 16세기 장족의 저명한 시인 6세달레라마 창앙가춰, 18세기 만족의 저명한 소설가 《홍루몽》의 작자 조설근, 19세기 몽골족의 저명한 작가 《청사연의》작자 이썬나시, 20세기 쫭족의 저명한 작가 화산, 20세기 조선족의 저명한 작가, 항일전사 김학철, 20세기 까자흐족의 저명한 작가 탕쟈러크 등 이미 서거한 소수민족대표작가들, 이족민간전설중의 영웅인물 아스마, 쫭족민간전설중의 영웅인물 류삼저 등의 전신동상 혹은 대리석상이 세워져있었다. 특히 조선족의 저명한 작가이며 항일전사인 김학철의 동상이 남달리 눈에 안겨왔다. 쌍지팽이를 짚고 한쪽다리로 서서 멀리 앞을 응시하는 김학철의 강의한 모습은 죽어서도 굴하지 않는 항일전사의 기백을 그대로 재현하였으며 우리에게 민족문학의 무궁한 발전을 위해서는 앞을 내다보며 어떠한 난관도 박차고 나아가라고 고무하는듯 하였다. 우리는 오래동안 그 자리에 서서 김학철의 백절불굴의 모습을 경건히 우러러보았다.
《꿈의 강》 서쪽에는 화원산이라는 가산이 하나 있는데 높이 13메터, 길이 35메터, 넓이 6메터에 달한다. 가산에는 7개의 분수가 동시에 물을 뿜고있는데 마치 7개의 결백한 하다가 하늘에서 내리는듯 아름다왔다. 문학관주위의 잔디밭에는 묘필정, 길상정, 약마정, 몽환정, 텅거리정으로 불리는 정자 다섯개가 있다. 이 정자 이름들도 모두 저명한 소수민족작가 오더스얼, 어럴뚠자부 등 다섯이 지어놓은것이였다. 문학관 정문에서 서남쪽으로 150메터쯤 가면 두채의 별장이 있다. 별장의 주위는 경치가 아름답고 환경이 아늑하며 창작 령감이 떠오르기 좋은 곳이였다. 이 별장은 전문 작가와 학자들을 받아들이기 위해 지은것이였다. 별장 두채는 창작하러 오거나 휴양하러 오는 작가와 학자 20명을 동시에 접대할수 있다. 작가와 학자들은 이 곳에서 마음 편히 창작하고 휴식하고 독서할수 있다. 두 별장사이에는 회방정이라는 정자가 있는데 몽골족의 저명한 시인 마라친부가 지은 이름이다.
개관의식이 끝난 후 대표들은 문학관을 둘러보았다. 문학관 제1전시청에는 3대사시부터 시작하여 새중국창립전 오랜 력사시기내의 55개 소수민족들의 문학작품들이 진렬되여있다. 여기에는 작가들의 원작이 전시되여있을뿐만 아니라 원작에 대한 연구저작과 해당 자료들도 전시되여있다. 이밖에 그림, 사진과 실물들도 전시되여있다. 그중에는 《몽골밀사》와 같은 아주 진귀한 자료들도 망라되여있다. 《몽골밀사》는 어얼둬스관광문화예술회사에서 2000여마리 소의 대퇴골에서 1167개 뼈를 골라내여 실로 꿰맨것으로서 도합 12권, 31.4메터에 달한다. 이 《몽골밀사》의 조각은 내몽골사범대학의 이미 서거한 몽골족 저명한 학자 바야얼교수가 1981년에 출판한 저작을 조각해낸것이다. 정면에는 몽골문이 조각되여있고 뒤면에는 한자와 13폭의 그림이 조각되여있으며 3만 8736자의 몽골문자와 10만 2164자의 한자가 새겨져있다. 이 《책》은 2006년 7월부터 2년이란 시간을 들여 완성한것이다.
제1전시청에는 음향체험실과 다매체방영구가 있는데 참관자들이 이 곳에서 음향작품 《거싸얼》, 《쟝거얼》, 《마나스》 등을 감상할수 있다.
제2전시청은 《휘황당대》로서 새중국이 건립된 후 당의 민족정책과 문예방침의 지도아래 소수민족문학이 걸어온 성과를 전시하였다. 이 전시청 1층에는 몽골족, 위글족, 장족, 회족, 만족, 조선족 등 22개 민족의 81명 작가들의 저작, 육필지, 편지, 사진, 실물과 해당 자료들이 전시되여있다. 여기에 전시된 작가들은 본 민족의 저명한 대표작가들일뿐만 아니라 소수민족의 우수한 작가들이며 한족작가들과도 짝지지 않는 걸출한 작가들이다. 여기에 전시된 작가들은 문학계의 전문가, 학자, 정치계 지도부문 등 여러 면의 의견을 광범위하게 청취한 후 최종적으로 결정한것이였다. 주로 작가들의 문학창작성과와 그 영향력을 고려한것이였다. 조선족문단의 대표 작가들로는 김학철, 정판룡, 남영전이 여기에 올라있었다. 제2전시청에도 음향체험구와 다매체체험실이 설치되여있어 관람객들이 소수민족작가들이 창작한 영화 《룡수구》, 《초원사람들》, 《빙산에서 온 손님》 등을 볼수 있다. 2층, 3층은 제2전시청의 제2부분으로서 55개 소수민족작가 1420여명의 저작, 사진, 편지, 실물과 해당 자료들이 전시되여있다. 조선족작가 류원무, 임범송, 최룡관, 김득만 등 30명 작가들의 작품, 사진들이 여기에 전시되여있었다.
이외 제3전시청은 《뭇별이 찬란하다》, 제4전시청은 《붉은해 비추다》, 제5전시청은 《격정이 넘치다》, 제6전시청은 《꿈이 이루어지다》, 제7전시청은 《서생의기》, 제8전시청은 《지식의 바다》로 이름지어져 소수민족의 문학, 문화를 다각도로 보여주고있었다.
지금까지 중국작가협회 회원은 8925명이며 그중 소수민족회원이 927명이다. 거기에 각 성, 시, 자치구 작가협회 회원까지 합하면 소수민족작가가 약 2500명가량으로 집계되고있다. 그런데 문학관에 전시된 소수민족작가는 1500여명으로서 아직도 근 1000명 작가들의 작품이 전시되지 못하고있으며 그중 영향력이 비교적 큰 적지 않은 소수민족작가들도 빠져있었다. 문학관에서는 이번 소수민족문학관 개관을 계기로 더욱 많은 소수민족작가들의 작품과 사진, 자료들이 제공되기를 바라고있다.
중국소수민족문학의 얼이 내몽골초원의 한복판에서 집대성되여 그 빛을 뿌리기 시작하였으며 중국과 세계의 문학사에서 더욱 빛나는 한페지를 엮어가게 될것이다.
| 래원: 길림신문 | (편집: 김홍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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