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시간 15일 새벽 6시반경, 서울시 동작구 상도1동 모소학교 체육관의 투표소 밖에는 이미 줄이 길게 늘어섰다. 유권자들은 마스크를 끼고 서로 간격을 유지하면서 조용하게 투표하기를 기다렸다.
한국 제21대 국회선거가 예정 대로 진행됐는데 투표는 6시부터 전국 14330개 투표소에서 동시에 시작됐다. 비록 갑자기 들이닥친 신종코로나페염이 전세계적으로 만연되고 있지만 이번 선거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 같았다. 각 투표소에는 시민들이 질서 있게 줄을 서서 투표를 기다렸다.
투표할 때 사람이 밀집되여 발생하는 감염위험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한국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질병관리본부는 충분한 준비를 했다. 매 투표소마다 손세정제와 일회용 장갑을 비치하고 지면에 1메터 간격 표식을 붙여놓았으며 모든 유권자들이 투표소로 들어갈 때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요구했다.
이 날 서울은 해살이 따스하고 맑게 개였다. 기자는 종로구 모 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질서 있게 투표소로 들어간 후 우선 입구에서 체온을 측정하는 것을 목격했다. 만약 37.5섭씨도가 넘거나 의심스러운 호흡기증상이 발견되면 따로 준비한 림시투표소로 안내했다.
체온을 측정한 후 유권자들은 우선 알콜로 두 손을 소독하고 마스크를 잠간 벗고 얼굴을 보여줘 신분을 확인한 다음 일회용 장갑을 끼고 투표용지를 받았다. 적지 않은 유권자들이 손등 혹은 종이에 투표전용도장을 찍어 소셜사이트에 자신만의 ‘투표인증샷’을 올렸는데 이 날 소셜플랫폼에서 하나의 풍경을 이뤘다.
비록 한국의 전염병 조기경보등급이 ‘심각’을 유지하고 있고 한국 정부가 고강도의 ‘사회적 거리두기 유지’ 조치를 실시하고 있지만 한국 민중들의 투표열정은 전혀 영향받지 않았다. 현지시간 14시까지 전국의 투표률은 이미 53%를 초과해 지난 국회선거의 동시간대보다 11%나 높았다.
전염병형세에서 치러진 이번 선거는 그 열기가 예상을 뛰여넘었는데 이는 유권자들의 민생개선에 대한 기대와 아름다운 생활에 대한 동경을 반영해 주었다. 45세의 대학교수 안녀사는 매체에 선출한 의원들이 한때의 약속에만 집중하지 말고 장원한 발전도 더 많이 고려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서울 구로구의 허선생은 “현재 전염병으로 경제가 큰 타격을 입은 상황에서 차기 국회의원들이 경제진흥과 민생발전을 첫자리에 두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