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새벽, 레알 마드리드는 에스빠냐 발렌시아에 위치한 메스타야경기장에서 열린 2013년-2014년 에스빠냐 “국왕”컵 결승전에서 디 마리아의 선꼴과 베일의 결승꼴로 최대 라이벌 바르셀로나를 2대1로 꺾으며 우승을 거두었다.
레알 마드리드가 전반전 11분에 터진 디 마리아의 첫꼴로 앞서갔고 경기를 장악해 나갔지만 후반 중반 바르셀로나 수비수 마크 바트라가 헤딩으로 동점꼴을 성공시켰다. 하지만 경기 종료 5분을 남기고 레알 마드리드의 핵심 공격수 베일이 변선에서 8초에 58메터 뛰는 치고달리기 돌파기술을 기적처럼 선보인후 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잡아 결승꼴을 넣었다. 바르셀로나는 경기 종료 직전 동점의 기회가 있었지만 잡지 못했다. 후반 44분 사비의 침투패스를 받은 네이마르가 문전에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공은 꼴포스트(立柱)를 강타하고 키퍼 카시리야스의 품으로 들어갔다. 바르셀로나에는 불행, 레알 마드리드에는 행운의 순간이였다.
레알 마드리드 3년만에 다시 “국왕”컵 정상에 오르게 되였다. 경기가 끝나고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은 환호했다. 짜릿했던 승부였던만큼 더욱 기뻐보였고 특히 주장 이케르 카시리야스는 우승컵을 수없이 들어봤음에도 여전히 기쁜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아직 프리메라리가와 챔피언스리그 4강이 남아있다. 방심해서는 안된다. 하지만 이날 승리와 우승에 대한 기쁨은 하루정도 누리는것도 괜찮을듯하다.” 우승의 순간은 언제나 짜릿하다. 게다가 결승전에서 꺾은 상대가 자신들의 최대의 천적이자 라이벌이라면 더욱 짜릿할것임이 틀림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