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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존서-아직 그를 기억하는가

2010년 05월 28일 09:18【글자 크게 복원 작게】【메모】【프린트】【창닫기

돈화시혁명렬사릉원에서의 그 숙연한 기분을 식히지 않고 우리는 곧바로 동존서기념관을 그다음 행선지로 잡았다. 동존서기념관은 동존서 생전의 소속부대인 중국인민해방군 65334부대의 군영내에 위치해있었다.

연길시북대쪽으로 향한 길은 다소 붐비는편이였지만 길 왼켠에 위치한 동존서부대 정문앞은 깨끗하고 조용하여 엄엄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꼼꼼한 신원확인절차가 끝나고나서야 우리는 군영안으로 들어설수 있었다.

앞으로 곧추 쭉 뻗은 길 량켠에는 가지런히 소나무를 심어 정연함이 돋보였고 가끔씩 군인들이 씩씩하게 발맞춰 어데론가 향하고있었다.

깊이 들어갈 필요없이 정문을 들어서자 바로 오른켠이 동존서광장이였다. 한눈에 유표하게 안겨오는것이 있었으니 그것은 암록색의 동존서전신상이였다. 붉은색 대리석으로 만든 받침대우에 동존서가 폭파약을 오른손으로 높이 받쳐들고 굳건히 서있는 모습이였다. 대리석받침대의 앞면에는 “전국저명전투영웅 동존서”라고 씌여있었다. 동상을 우러러 광장을 거니노라면 동상과 마주하여, 그러니까 광장 한가운데 서있는 푸르디푸른 솔 한그루가 정겹게 안겨온다.

이 광장을 가로질러 건느면 동존서기념관이다. 건축면적이 1320명방메터 되는 이 기념관은 6000평방메터 되는 광장의 서북켠에 웅위롭게 서있었다. 강택민동지가 쓴 “동존서기념관”이란 큼직한 여섯글자는 해빛아래 금빛으로 반짝거렸다. 본관문의 웃쪽에는 “당원교육기지”, “연변청소년애국주의교양기지”, “길림성애국주의교육기지”, “애국주의교양기지”라는 네개의 간판이 나란히 걸려있었다.

본관으로 올라가면서 습관적으로 계단을 세여보았는데 도합 열아홉계단이였다. 아마도 동존서가 희생될 때의 나이를 상징하는것이리라. 19살이라 얼마나 짧디 짧은 인생인가!

동존서는 하북 회래현 사람이다. 1929년 10월 15일에 태여났고 1945년에 팔로군에 참가했으며 1947년 3월에 중국공산당에 가입했다. 수차 전투에서 희생을 두려워하지 않는 용맹을 과시해 대공 3차, 소공 4차를 기입했으며 모택동훈장 하나와 용감훈장 3개를 수여받았다. 동존서가 희생된 그 전역-륭화전투에서 동존서는 폭파대장을 맡았는데 전사들을 거느리고 승승장구로 4개의 포루와 5개의 또치까를 폭파시켰다. 그가 속해있는 6련대가 륭화중학까지 돌진했을 때 학교내 동북측에 위치한 아치형다리우에 또치까 하나가 화염을 내뿜으며 그들의 진로를 막았다. 이러한 긴요관두에 바로 동존서가 나선것이다. 그는 다리밑에 뛰여들어 몸을 지지대로 삼아 폭파약을 높이 받쳐들었다. “새 중국을 위하여 돌격!” 또치까는 폭파되였고 그는 19살의 나젊은 생명을 바쳤다.

그가 희생된후 소속부대에서는 그에게 “전투영웅”,“모범공산당원”칭호를 수여했고 1950년에 열린 제1차 전국전투영웅모범대표대회에서는 “전국전투영웅”칭호를 수여했다. 1957년에 주덕은 “나라 위해 몸바치니 영생불멸하리라”라는 제사를 썼고 1996년 중앙군사위원회서는 전군에서 동존서의 화상을 걸어놓고 학습하도록 지시하였다.

본관으로 들어서자 정면으로 안겨오는것은 동존서의 반신상이였다. 반신상의 뒤켠은 길이 13메터, 높이 4메터의 벽면에 정교하게 새겨진 부각(浮雕)이였다. 조국의 웅위로운 산맥을 새겨넣은 이 부각은 둥그스름하게 동존서반신상을 감싸고있었는데 이는 영웅의 정신이 이 푸른 산들처럼 영원하길 바란다는 뜻이 담겨져있다고 한다. 우측은 주덕, 섭영진 및 류화청의 제사였고 좌측은 호굉위가 작사하고 철원이 작곡한 노래 “대대손손 높이 부르리 동존서” 였다.

기념관의 1층은 세개의 전람실로 나뉘여있었다. 첫번째 전람실은 동존서의 어린 시절을 표현했는데 그가 항일아동단에 참가했을적의 이야기를 그리고있었다. 두번째 전람실에는 동존서가 입었던 군복, 탄약주머니, 물주전자, 수여받은 훈장 등이 진렬돼 군에서의 시절을 이야기해주고있었다. 세번째 전람실은 하나의 작은 영상실이였다. 영웅이 희생된 그번 전역을 영상으로 제작해 가렬처절한 전투현장과 동존서가 희생되던 장렬한 장면을 관중들에게 생생하게 전달한다고 한다. 어렸을적에 봤던 동존서의 사적을 다룬 영화가 이젠 기억속에 희미해진지 오래돼 이번 기회에 다시한번 보고싶었는데 아쉽게도 우리가 갔을 땐 관람할수 없었다.

2층으로 올라가니 도합 5개의 전람실이 있었다. 4호 전람실은 전쟁년대에 65334부대에서 용솟음쳐나온, 동존서의 친밀한 전우이자 또다른 세명의 전국전투영웅들에 대한 사적이였다. 전람실의 한가운데는 질순의, 양세남, 최지산 이 세명의 전투영웅의 금빛 조각상이였고 전람대에는 그들의 훈장, 증서, 편지 등이 정연히 진렬돼있었다.

5호 전람실은 주덕, 양상곤, 섭영진 등 원 국가지도자들의 제사 그리고 서재후, 량광렬, 전국량, 강복당, 상만전 등 수장들이 기념관을 참관, 시찰할 때의 사진들이 나란히 진렬돼있었다. 정부 및 지도자들의 따뜻한 관심과 배려 그리고 고무격려의 마음을 느낄수 있던 전람실이였다.

6호 전람실에는 평화시기 전국각지에서 영웅을 따라배우는 도중, 용솟음쳐나온 감동적인 사적과 동존서 소속련의 력임련장, 지도원의 명단이였고 7호 전람실에서는 영웅의 희생지인 하북 륭화와 영웅의 고향 회래에 설립된 동존서렬사릉원, 기념관에 대한 소개였다. 마지막으로 8호 전람실에는 동존서 생전의 소속 단의 력사연혁 및 탁월한 공훈, 모범인물 등에 대한 소개가 이어지고있었다.

이밖에도 기념관내에는 선진적인 비디오, 오디오설비가 장만된 다기능보고청이 있었는데 회의, 강연, 학습 및 영상관람 등 여러가지 기능을 소화해내고있었다.

개관이래 동존서기념관은 연인수로 약 3만여명의 참관자를 접대했는데 그속에는 약 40여명의 성급이상 지도자가 포함된다고 한다.

참관을 마치고 나오면서 기념관의 한적한 기분에 서운함이 갈마드는것을 어찌할수 없었다. 영웅을 기리는 마음은 영원히 색바래지 말아야 하거늘 몇년전까지만 해도 소학교교과서에 또박또박 새겨져있던 동존서의 사적은 지금 소학교교과서에서 자취를 감춘지 오라다고 한다. 그들이 선물한 평화년대에 자란 새 세대들이여, 우리 어찌 전투영웅들의 열렬하고도 처절했던 삶을 알수가 있으랴!

오늘의 평화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영웅의 넋을 위로하는 마음으로 가끔씩 찾아오고싶지만 단체적으로, 사전에 예약해야만 참관이 가능하다고 하니 또다시 마음이 아려온다(리련화 기자).

래원: 연변일보 (편집: 김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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